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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종영까지 2회를 앞두고 있는 채널A 금토극 '거짓말의 거짓말'은 두 주연배우 이유리와 연정훈의 빛나는 멜로의 순간들이 눈길을 끈다.
▶오해를 풀고 가까워진 순간! 빗속에서 묘한 눈맞춤 (4회)
10년 동안 그리워했던 친딸이 강지민에게 입양되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지은수는 먼발치에서나마 아이를 지켜보며 주위를 맴돌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강지민에 의해 결국 유괴범으로까지 몰렸지만, 오해가 풀리며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졌다. 실수를 깨달은 강지민은 경찰서에서 나오는 그녀를 찾아가 사과했고, 첫 만남에 이어 빗속에서 또 한 번 시선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묘한 케미스트리에 안방극장이 전율했다. 또한 모진 현실에 내던져진 듯 처량하게 비를 맞는 지은수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강지민의 모습에서 앞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지켜주게 될 것이 암시돼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강지민은 지은수와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자 점차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작고한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봤던 영화를 자신과 보려 했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옥탑방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오직 두 사람만의 영화관을 만들어 주며 감동을 안겼다. 어둑한 밤하늘 아래 함께 영화를 보며 따뜻한 웃음을 나누는 지은수와 강지민의 모습은 무르익어가는 감정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눈물 끝에 재회! 진심을 담은 고백, 영원한 사랑의 약속 (12회)
지은수가 딸 강우주(고나희)의 친모이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안 강지민은 차갑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10년 전처럼 강우주를 해치려 하는 김호란(이일화)의 위협으로부터 아이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계속 마주치며 서로에게 남은 감정을 지우지 못해 괴로워했다. 결국 지은수의 진심을 믿기로 한 강지민은 "가슴으로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어요"라고 고백, 영원히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거짓으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진심을 나누며 가까워진 두 사람이 비로소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이 장면은 안방극장에 긴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가슴이 따뜻해지는 명장면의 향연과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전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으로 사랑받는 '거짓말의 거짓말'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10년 전 살인사건의 전말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진짜 범인으로 밝혀질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며 숨겨진 진실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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