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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진(39)이 "첫재 로희, 엄마처럼 가수하고 싶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특히 '종이꽃'은 유진이 영화 '요가학원'(09, 윤재연 감독)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작품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진은 극 중 얼굴에 큰 상처와 함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늘 밝고 긍정적으로 딸과 살아가는 여자 은숙 역을 맡았다. 일자리를 구하던 중 사고로 인해 하반신 장애를 가지게 된 옆집 성길의 아들 지혁(김혜성)을 병간호하며 그에게 끊임없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적인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내면의 상처를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얼굴의 흉터를 위해 장시간 걸리는 특수 분장을 마다치 않는 유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종이꽃'에 담겨 있다.
이날 유진은 실제로 로희, 로린 두 딸의 엄마로 싱글맘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아이를 낳기 전에 아이 엄마 역할을 꽤 많이 했다. 그때 역시도 최선을 다해 했지만 그 캐릭터의 감정을 다 알지 못했다. 지금은 엄마라는 감정을 아니까 훨씬 더 편안하다. 알고 연기하니 정말 편했다. 진짜 그 감정을 연기하는 것 같았고 아마 보는 분도 그 감정 전달이 더 느껴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남편 기태영에 대한 외조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남편의 외조가 없으면 내 일을 못한다. 우리는 육아 때문에 동시기 작품을 못한다. 그게 늘 딜레마다. 지금도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촬영, 기간이 길어서 남편이 작품이 들어와도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부부는 엄마와 아빠 중에 한 명은 아이들 옆에 있어야 한다는 육아관이 있다. 남에게 온전히 맡기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아빠가 엄청 애를 쓰고 있고 열심히 애를 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하게 육아는 나보다 더 아이들을 잘 본다. 기태영이 굉장히 섬세하다. 섬세한 사람이 아이를 잘 케어하는 것 같다. 아이는 돌발적인 상황이 많지 않나? 나는 방목하는 스타일인데 기태영은 세심하고 관찰도 잘하고 아이들 심리 파악도 잘한다.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인 건 확실하다. 그래서 감사하다. 남편이 아이를 잘 못보고 서툴면 일할 때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나? 아이를 잘보는 건 성향이고 타고난 것 같다. 워킹맘들의 불안함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나는 1도 불안함이 없다"고 고마워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다룬 가슴 따뜻한 작품이다. 안성기, 유진, 김혜성이 출연하고 '어멍'의 고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로드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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