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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유진 "환불원정대 이효리, 신박한 기획..SES도 다시 무대서고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12: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진(39)이 "핑클 이효리부터 엄정화 언니까지 뭉친 환불원정대는 정말 신박한 기획이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 로드픽쳐스 제작)에서 딸 노을(장재희)과 함께 장의사 성길(안성기)의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을 연기한 유진. 그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이꽃'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가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4월 열린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안성기)을 수상한 '종이꽃'은 개봉 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장례문화에서 사용된 종이꽃은 꽃이 귀하던 시절, 소외당하거나 가난했던 이에게도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에 숭고함을 표현하기 위해 장식으로 사용했는데, 영화 속 '종이꽃' 역시 인간의 존엄에 대한 평등을 이야기하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종이꽃'은 유진이 영화 '요가학원'(09, 윤재연 감독)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작품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진은 극 중 얼굴에 큰 상처와 함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늘 밝고 긍정적으로 딸과 살아가는 여자 은숙 역을 맡았다. 일자리를 구하던 중 사고로 인해 하반신 장애를 가지게 된 옆집 성길의 아들 지혁(김혜성)을 병간호하며 그에게 끊임없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적인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내면의 상처를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얼굴의 흉터를 위해 장시간 걸리는 특수 분장을 마다치 않는 유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종이꽃'에 담겨 있다.

이날 유진은 SES와 동시기 데뷔한 핑클의 이효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효리는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엄정화, 제시, 화사와 환불원정대를 구성, 제2의 전성기를 맡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유진은 "나도 이런 기획이 있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효리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어 보였다"며 "나도 무대는 항상 그립다. 2016년 20주년 기념 콘서트 준비하면서 재미있게 즐겼다. '앞으로 꼭 다시 설 것이다'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은 못 하겠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SES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노래하고 춤추는 일을 사랑하니까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하고 싶고 '놀면 뭐하니?' 같은 예능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신박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놀면 뭐하니?' 같은 신박한 기회가 없었다. 우리가 20주년 무대를 준비할 때만 해도 앨범, 콘서트에 집중했다. 예능에 나와서 보여주는 것도 팬들이 좋아했겠지만 당시 우리는 기념 앨범 나오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무대에서 우리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었다"고 의미를 더했다.

또한 "환불원정대 순한맛, 요정맛 기획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환불원정대 순한맛은 유재석 오빠와 통화해 봐야 싶다. 환불원정대도 핑클 완전체로 나온 게 아니라 엄정화 언니부터 시작해 세대별로 힙한 가수들이 나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게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신박하고 재미있다"고 답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다룬 가슴 따뜻한 작품이다. 안성기, 유진, 김혜성이 출연하고 '어멍'의 고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로드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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