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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60분을 6분으로 만드는 마력이다. 김정은의 짜릿한 복수극이 시간 순삭을 일으켰다.
자신을 구해준 아내에게 돌아온 듯했던 윤철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재경이 숨겨둔 50억 원의 행방을 유추하고 있었던 것. 재경이 방심한 틈을 타 윤철은 돈을 훔쳤고, 그 사이 돈을 노리던 창범(안내상)과의 몸싸움으로 25억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재경의 반격은 이제 시작이었다. 윤철이 창범과 공범임을 눈치챈 재경은 조카인 창범의 딸을 미끼로 돈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내 재경은 윤철의 전기 충격기를 맞고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은은 어떤 일이 있어도 가정만은 지키고 싶은 재경의 맹목성을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윤철의 연출된 따스함에 행복한 미소를 짓다가도 계속되는 배신에 광기 어린 모습으로 돌변하며 극과 극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자신을 끊임없이 농락하는 남편 앞에서 변화하는 재경의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연기 퀸'의 저력을 확인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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