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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군백기 무색한 존재감 증명..박보검이 '청춘기록'으로 남긴 것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0-28 08:3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보검이 '청춘기록'으로 군백기가 무색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박보검이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하고 떠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하명희 극본, 안길호 연출)이 2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방송에서 사혜준(박보검)은 군 전역 이후 안정하(박소담)와 재회하며 열린 결말을 맞이했다.

청춘들의 성장 역시 시선을 모았다. 방송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긴 사혜준은 안정하를 위해 이별을 결심했다. 아직 안정하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의 의지를 위해 헤어짐을 받아들이기로 했던 것. 사혜준은 헤어지자는 안정하에게 "드라마에도 복선이 있다. 넌 그런 것도 없이 헤어지자고 하느냐"고 물었지만, 안정하는 "네가 보호하고 책임지고 싶어하는 마음 너무 고마웠다. 넌 네 꿈을 이뤘지만 난 시작이지 않나. 우리는 타이밍이 안 맞는다. 어긋난 타이밍을 맞추려다 결국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헤어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사혜준은 "내 꿈을 이룰 때 넌 내 옆에 있었는데 난 왜 못하게 하느냐"며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안정하는 "이제 우리한텐 잘 헤어지는 일이 남아 있다. 너한테 아름답게 기억되고 싶다. 기억해달라.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이라고 말했다.


사혜준은 결국 군입대를 결정했다.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자 형인 사경준(이재원) 등은 만류했다. 또 엄마인 한애숙(하희라)도 "은근히 독재 스타일"이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혜준은 다음 날 재계약을 위해 이민재(신동미)를 찾아가 군대를 가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이민재가 "내년 할리우드 진출할 수 있다"며 말렸지만, 사혜준은 "지금이 가장 빠른 때다. 사혜준이란 이름을 얻었다. 2년 공백,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길로 사혜준은 군대 포함 3년 조건으로 짬뽕엔터와 재계약하는 등 또 다른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그동안 갈등을 겪었던 사영남(박수영)과의 화해도 시선을 모았다. 공로상을 수상한 사민기(한진희)는 아들 사영남(박수영)을 향한 고마움과 애틋함을 전했다. 그날 저녁 사영남은 사혜준에게 "미안하고 너무 후회된다. 너 힘들 때 아빠가 힘이 돼주고 응원해주지 못해서. 아빠가 열등감이 있어서 그랬다"며 사과했다. 또 "제일 후회되는 건 너한테 손 댄거다. 뒷받침 해주고 싶은데 해줄 능력이 안되니 너한테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 네가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잘나서 지레 겁을 먹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고 아들과 화해했다.

박보검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담은 드라마 '청춘기록'의 사혜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혜준은 7년차 모델에서 배우로 전업을 꿈꾸는 인물이자, 군입대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눈앞에 두고 있는 20대 청춘. 매번 떨어지는 오디션과 현실의 벽에 절망하다가도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인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이 공감을 받았다.

박보검 표 '청춘기록'이 낸 성과도 유의미했다. 2018년 방송됐던 도경수 주연의 '백일의 낭군님'이 기록했던 첫 방송 시청률 5%를 넘기며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최상위로 출발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의 기록도 남기며 군백기가 무색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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