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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동미(44)가 '청춘기록'으로 또 다른 청춘의 한 페이지를 썼다.
신동미가 출연했던 '청춘기록'은 최고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을 맞았다. 신동미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동미는 "너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되게 즐거웠고 행복했던 작업이었다. 그리고 사전제작을 완벽하게 했던 것이 딱 두 번째 작품인데, 본방사수를 하며 시청자 모드가 됐는데 일주일을 매번 기다리며 완벽히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길호 PD와 하명희 작가의 '픽'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됐다는 신동미는 연상연하 로맨스 느낌을 내주면 좋겠다는 안길호 PD의 요청사항을 받아 극중 사혜준(박보검)과의 호흡을 맞췄다고. 그는 "대본을 봤는데 너무 좋더라. 별 고민 없이 하게 됐다. 감독님은 왜 캐스팅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그 얘기는 하셨다. 미팅 갔을 때 약간 연상연하 로맨스 느낌이 나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친한 일의 파트너 관계이지만, 그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혜준과는 닮은 듯 닮지 않은 면들도 있다. 제가 감히 보검이를 잘 안다고 할 수 없는데 현장에서 본 박보검이란 배우는 사혜준과 닮은 듯 닮지 않은 느낌이 있다. 우선 박보검은 기본적으로 배려심이 많이 깔려 있고, 그래서 모든 배우들과 케미가 좋았던 거 같다. 기본적으로 그런 마음이 작용을 하고, 직설적인 말을 뱉을 수 있던 것을 앞에서 바로 하지 않는 거 같은데 사혜준은 안 그러지 않나. 그런데 또 그런 똑부러지는 면도 있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면도 있다. 그리고 어떤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작품에 대한 마음이나 이런 것들은 닮아 있는 거 같기는 하다. 제가 그 대사를 좋아한다. '내 필모엔 내가 원하는 걸로 채우고 싶어'라는 대사도 좋아하고, '내가 스타가 된 건 기적이야. 이게 어떻게 사람의 힘으로 가능해'라는 대사도 엄청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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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미는 박보검의 입대 당일을 떠올리며 "'민재 대표님 저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가더라. 어쩜 그렇게 애가 스윗(Sweet)하느냐"며 "우리 남편이 그만 말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그 아이에게 실례만 되지 않는다면 전역하고 또 한 작품을 함께하고 싶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너무 좋은 사람이고 잘됐음 좋겠다. 너무 좋은 사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신동미는 "인스타그램으로 본방사수 격려 인스타를 올렸다. 그 너무나 많은 외국인 팬들이 댓글을 달고 기본적으로 400개씩 달리니까 '내가 좋은 작품에서 사랑을 받는구나'를 알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많이 늘었다. 만 오천명에서 지금 육만 오천명이 된 거 같다. 해효는 20만에서 40만으로 늘었다는데 분발해야겠다"고 농담한 뒤 "너무 깜짝 놀랐다. 체감은 잘 모르겠고, 아랍어로 DM이 오기도 한다. 영어는 대충 읽을 수 있는데 아랍어도 오고 스페인 말 같은 것, 남미 언어로 온다. 번역기로 돌려주셔서 친히 써주시기도 한다. '브라질에서 당신의 팬으로부터'라고. '어머 브라질을!'했다. 가보지도 못한 나라인데 감사했다"고 말했다.
'청춘기록'이 그렸던 청춘들이 신동미에게 공감을 주기도 했다. 그는 "대사 자체가 저한테 하는 거 같던 말들도 있다. '남은 1초까지 다 쓰고 수건 던져'라는 대사가 그 대사를 들으면서 '나는 과연 이렇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내가 너무 안일한게 아닌가 싶었다. 대사가 좋은 대사들이 많아서 그런 걸 하는 재미가 있던 거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그런 재미가 있었다. 내레이션이었는데, 혜준이가 해효랑 싸우고 한남동 언덕을 올라가면서 '이 길을 오르며 수천번 후회와 절망을 반복했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신인 시절이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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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여전히 새로움에 대한 궁금증도 남았다. 신동미는 "스릴러를 해보고 싶고 진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며 "보검이와의 로맨스는 바라지도 않는다. 저의 영원한 사스타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뭔가 사연이 있어서 휘말리는 여자. 그렇지만 모든 비밀의 키는 쥐고 있는. 아직까지 스릴러를 해본 적이 없다. '의사요한'에서의 그 역할은 스릴러라고 할 수 없다. 영화 '나를 찾아줘'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동미는 "2020년 모든 작품들이 저에게 공감과 힐링을 준, 좋은 기억으로 남을 한 해가 될 거 같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신동미는 '청춘기록'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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