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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국가대표 며느리' 박하선, '산후조리원'→'며느라기'로 만드는 인생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09:35


사진=CJ ENM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하선이 결혼 공백기 이후 더 단단해졌다. 2017년 1월 배우 류수영과 결혼식을 올린 이후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쉬다 2년여 만에 배우로 돌아온 박하선은 공백기가 무색하게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과감한 작품 선택으로 '인생캐' 만들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으니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재미를 더한다.

박하선은 2일 첫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김지수 극본, 박수원 연출)을 통해 엄마들의 '여왕벌' 조은정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현진(엄지원)이 재난과도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박하선은 산후조리원 내 절대권력이자 여왕벌로 통하는 조은정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조은정은 미모와 육아능력, 남편의 사랑까지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완벽해 보이는 베테랑 다둥이 엄마로, 우아하고 도도하며 웃기기까지 한 복합적 캐릭터다. 이에 우아한 비주얼부터 코믹한 연기까지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박하선은 특히 그를 캐스팅한 박수원 PD에게 "조은정 그 자체로, 카리스마가 넘쳤다"는 호평까지 받았던 상황. 박하선도 "(조은정은) 고구마보다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다. 처음엔 독특해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재밌고 연민도 느껴지는 매력이 넘치는 친구다. 엄마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라 외모적으로도 많이 고민했고 재미있게 준비했다"고 말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하듯 박하선은 '산후조리원' 속 조은정으로 완벽히 거듭나는 중. 오현진과는 대비되는 육아 고수로서 남다른 육아정보로 산모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 여기에 매회 짙어지는 까칠한 '냉포스'가 조은정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숨겨진 생각과 생활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더 깊어진 연기에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더해 최근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둔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이광영 연출)도 박하선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릴 신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되며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됐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시댁 어른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시기인 이른바 '며느라기(期)'를 맞은 결혼 한달차 며느리를 중심으로 아내와 남편, 며느리와 시부모, 시누이, 동서 등 '대한민국의 흔한 시월드'를 다루는 작품이다.

박하선은 극중 대기업 입사 7년차 직장인이자 결혼 한달 차의 민사린 역을 맡았다. 시댁에 잘 보이고 싶어 노력하면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월드의 불합리와 모순에 고민하는 요즘 시대 며느리를 연기할 예정이다. 동갑내기 남편인 무구영(권율)과는 신혼부부로 호흡하고, 시아머니인 박기동(문희경)과는 긴장감이 흐르는 고부관계를 선보일 예정. 이 속에서도 박하선의 진가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하선은 "직장에서는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인정받는 사린이 며느라기라는 시기를 겪으며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며 "여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년의 육아 공백기 이후 돌아온 박하선은 더 다채롭고 과감한 작품 선택으로 새로운 인생캐를 만들어가는 중. 결혼 전에 만났던 작품들인 '하이킥! - 짧은 다리의 역습'과 '혼술남녀'를 넘어서는 새로운 연기가 그의 배우 인생에 새로운 막을 확실히 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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