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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든 '연기 신(神)' 이병헌이 자신의 연기 철학을 담은 연기학 저서를 발간한다. '국민 배우'의 연기와 삶,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배우 이병헌'. 데뷔 29년 차 의미있는 마무리를 찍게 됐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95년 영화 '런어웨이'(김성수 감독)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구임서 감독)로 스크린에 진출한 이병헌은 매 작품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메소드 연기와 높은 싱크로율로 관객의 무한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 배우'다.
2009년에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 픽처스 작품인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스티븐 소머스 감독)를 통해 진출해 스톰 쉐도우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지.아이.조 2'(13, 존 추 감독) '레드: 더 레전드'(13, 딘 패리소 가독) '터미네이터: 제네시스'(15, 앨런 테일러 감독) 등에 출연하면서 '월드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동시에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1000만 관객을 동원, '1000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내부자들'을 통해 일곱번째 도전 만에 제3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을 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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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은 백은하 배우연구소장이 앞으로 집필할 배우학을 표방한 액톨로지(Actology) 시리즈의 첫 번째 편으로 지금껏 대한민국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배우학으로는 첫 번째 배우로 이병헌이 선정돼 그의 연기와 인생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
앞서 해외에서는 영국 BFI(British Film Institute)의 '스타 스터디(Star Studies)' 시리즈나 프랑스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의 '배우의 해부'(Anatomy of an Actor) 시리즈 등 메릴 스트립, 로버트 드 니로,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등 한 명의 배우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의 출간이 큰 주목을 끈 바, 국내에서는 최초로 충무로 대표 '연기 천재' '연기 신'으로 꼽히는 이병헌을 주제로 그의 연기를 분석한 저서를 발간해 의미있는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배우 이병헌'에는 그의 대표작인 '공동경비구역 JSA'(00, 박찬욱 감독)부터 '남산의 부장들'(20, 우민호 감독)까지 출연작들을 샅샅이 해부하고 개별 캐릭터 창조에 대해 이병헌이 직접 이야기하는 Anatomy(연기 해부), 배우 송강호, 전도연, 김지운 감독, 매니지먼트사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들의 솔직한 인터뷰가 담긴 Collaboration(동료들), 이병헌의 스타성과 흥행성을 객관적 데이터 기반으로 조명한 Analysis(스타분석), 그리고 이병헌이 어디에서도 들려준 적 없는 진솔한 인터뷰를 담은 Interview(인터뷰), 마지막으로 영화평론가 피어스 콘란과 배우 연구가 백은하가 쓴 본격 배우론 Byunghunology(이병헌론)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됐다.
쉴 틈 없었던 연기 인생 3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채운 '배우 이병헌'에는 1991년 KBS 공채 연기자로 발탁되던 시절부터 2020년 현재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100여장의 사진 자료 또한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다.
'배우 이병헌'은 19일 오전 10시 예약 판매를 시작, 오는 26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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