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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그야말로 초대박이다.
이같은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방송 전부터 '우이혼'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관음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유명인들의 이혼이 알려지면 항상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은 '왜' 였다. 대부분 '성격 차이'로 결론이 나지만 대중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갖가지 뒷이야기를 내놓는다. 그만큼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이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짚어낸 것이 바로 '우이혼'인 것.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다 이혼한 것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혼 후에도 자녀들과 만나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극해왔다. 그런 이들이 방송을 통해 이혼 후의 이야기를 노출하게 됐으니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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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서도 정가은은 "이혼 안 해보셨잖아요?"라는 거침없는 질문으로 두 MC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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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커플'로 등장한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7개월 차 이혼 스토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더 집중했다. 5살 딸아이를 키우게된 최고기는 과거 육아를 거의 전담했던 유깻잎에게 미안함을 전했고 두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 한 화장실에서 같이 씻고, 침대에서 마사지를 하는 등 거침없는 스킨십을 선보였다.
이렇듯 첫 회에서 두 커플은 시청자들의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만남을 선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기대감을 남겨두면서 시청률의 상승여력을 쌓아둔 셈이 됐다.
물론 '우이혼'이 '속빈 강정'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나온다. 그저 시청자들의 호기심만 자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혼'이라는, 그동안 우리 예능에서 금기시돼 왔던 소재를 들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우이혼'은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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