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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싱크로율 99%"..문가영X차은우 '여신강림' 웹툰과 다른 1% 채울 무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02 14:56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싱크로율 99%의 '여신강림'은 나머지 1%를 채우기 위해 달린다.

2일 CJ ENM은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이시은 극본, 김상협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문가영, 차은우, 황인엽, 박유나, 김상협 PD가 참석했다.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역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협 PD가 연출을 맡았다.

극 중 문가영은 쌩얼을 죽어도 들키기 싫은 메이크오버 여신 '임주경' 역을, 차은우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탑재한 냉미남 '이수호' 역을 맡았다. 또한 황인엽은 완벽한 피지컬을 지닌 거친 야생마 '한서준'으로, 박유나는 원조 새봄고 여신 '강수진'으로 분해 케미를 뿜어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상협 PD는 "상큼하고 발랄한 학원 로맨스기도 하지만, 주경이의 웃픈 성장통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잔잔하면서도 즐거운 감동이 여러분들께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상협 PD는 전작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이어 하이틴 로맨스인 '여신강림'의 연출을 맡게 된 바. 김 PD는 "전작이 학원물이라 차기작도 학원물을 할지 몰랐는데 '여신강림'을 마주하게 됐고, 작품 속에서 뭉클한 지점들을 발견했다. 그래서 작품이 뭔가 제작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도전해봤다. 처음에 웹툰을 봤을 때는 여고생이 화장해서 예뻐지고 판타지를 구축하는 건가 했는데 막상 읽으니 주경이의 아픔이 현실에 사는 사람들의 아픔과 부조리를 담은 설정으로 느껴졌고, 그걸 코미디로 풀어보면 조금 더 신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 전작은 학원 로맨스지만, 판타지에 집중하는 드라마라면 이번 작품은 코미디가 주를 이룬다. 인물간의 오밀조밀한 감정선이 울타리로 엮여 있다. 감정을 풀어내며 서사가 진행돼서 한층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신강림'은 화장 전후가 다른 여고생 임주경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을 담는 드라마. 이 때문에 문가영의 역할이 가장 중요해졌다. 이에 문가영은 전에 도전하 바 없던 피부 분장 등을 해야 하는 바. 분장에 대해 문가영은 "남장도 했었고, 부담이 되거나 싫은 부분이 없어서 최대한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처음에 감독님과 분장의 정도를 정하려고 여러 시도를 했던 거 같다. 시도를 해서 그중 가장 잘 어울릴 법한 것을 찾았다. 자주 하다 보니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반면 '외모 비하'와 '외모지상주의' 등의 문제점과 시선 역시 존재하는 상황에서, 문가영은 "1부를 보시고 주경이를 바라보는 많은 분들의 시선이 달라질 거라는 예감이 든다"고 밝히며 걱정을 완전히 털어냈다.


'여신강림'의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캐스팅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상황. 김 PD는 "캐스팅은 감독뿐만 아니라 웹툰을 사랑해준 팬분들도 관심을 많이 가졌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이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에 그림체와 캐릭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캐스팅할 때 그 부분을 고려했다. 그런 면에서 주경이나 수호, 서준이나 수진이 이런 친구들이 연기적 밸런스나 그들이 가진 감성적 지점들이 웹툰의 그림체와 잘 어우러질 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싱크로율에 대해 "웹툰과 드라마는 다른 거 같다. 웹툰만 두고 볼 때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수호(차은우)인데, 작가님과 드라마를 만들면서 거기 녹여진 캐릭터들로 고민했을 때 가장 잘 맞는 배우는 네 사람 모두 99%가 아닌가 싶다. 나머지는 드라마 끝날 때 채우겠다"고 말했다.

배우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싱크로율도 높았다.

문가영은 "저와 주경이의 싱크로율은 50%다. 저는 원작을 보면서 주경이를 소화해야 하다 보니, 제가 해석하는 주경이를 함께 첨가해서 연기할 때도 원작의 주경이,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주경이의 모습, 제가 표현하고 싶은 주경이의 모습을 많이 투영해서 50대 50인 거 같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부담이 되기는 하더라. 원작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인기가 많다 보니. 그중 제가 할 수 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신 주경이의 모습과 저만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녹여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원작을 보고 있다가도 오히려 대본에 집중해서 대본 속의 주경이의 상황에 집중해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은우는 "저희 네 명 다 싱크로울이 99점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1%는 드라마가 끝날 때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엽은 "웹툰을 좋아했고, 지금도 챙겨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여신강림'을 좋아해주는 분들에게 서준을 풍부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꼼꼼히 분석하면서 봤던 거 같다. 외적인 부분이나 내적인 부분까지 조금씩 더 봤던 것도 한 번씩 더 보면서 채워갔다"고 말했다.

이어 황인엽은 자신의 싱크로율 점수에 대해 "저도 가영 씨랑 같이 50%라고 생각한다. 제가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모습이 50%라면 시청자 분들이 나머지 50%를 채워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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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의 변수는 박유나가 연기하는 강수진이다. 웹툰 속 강수진은 임주경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박유나는 "강수진이란 캐릭터가 웹툰과 다른 캐릭터로 바뀌었다. 그걸 기대하고 있다. 강수진이란 캐릭터가 시크하고 사람들에게 팩폭을 날리는 사이다가 있다. 그래서 그걸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웹툰을 드라마로 옮겨온 김 PD는 "인물간의 서사도 촘촘히 만들어야 하고, 처해지는 상황별로 코미디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입체적 인물들을 만드는 데에 주력을 했다. 그런 면에서 주경이는 동적 에너지가 강한 캐릭터라 그런 면에서 가영 씨가 좋은 연기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활약을 해주고 있고, 원작에 담긴 수호의 느낌에 사실 코미디를 좀 넣다 보니 아무래도 엉뚱하면서도 반전의 매력을 수호에게 보여줬어야 하는데 수호가 좋아하는 눈빛이나 묘한 아우라가 있더라. 그걸 최대한 녹이려고 현장에서 촬영을 했다. 서준(황인엽)이는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 한다. 드라마 속에 춤추는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유니크한 복장으로 춤을 추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박)유나의 경우에는 중성적 이미지도 있고 걸크러쉬 이미지도 있고 따뜻함도 있다. 이 친구가 주경이를 만나며 서서히 변화하는데 서사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 수진이의 변화가 전반부 이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혀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문가영은 "주경이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기대한 만큼 보답하는 드라마가 되겠다"고 밝혔다.

'여신강림'은 '구미호뎐' 후속으로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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