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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을 앞둔 영석(남주혁)이 우연히 자신을 조제(한지민)라는 이름으로 불러 달라는 한 사람을 만나며 시작되는 '조제'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설레면서도 망설여지고, 함께 있어 행복하다가도 낯선 변화 앞에 불안하기도 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겪었던 가장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멜로 영화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조제와 영석의 관계와 감정을 포착한 세밀한 시선에 한국적 감성을 불어넣은 이야기로 원작과 또 다른 '조제'를 만들며 겨울 스크린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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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한지민과 남주혁을 다시 캐스팅한 이유도 확고했다. 김종관 감독은 "나 역시 '눈이 부시게'를 봤다. 두 배우의 호흡을 알고 싶었고 드라마 자체도 너무 좋았다. 두 사람의 진정성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멜로로서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조제'의 작업이 리스크가 많다. 너무 좋은 원작을 가지고 있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그런 부분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또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배우들을 다시 데리고 하는 것이 리스크라고 여길 만 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에서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었듯이 득도 많았다. 청춘의 동갑내기 사랑이었다면 지금 남녀 차이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부터 차이를 뒀다.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질감 자체도 달라서 그런 것들이 우리 영화에서 캐릭터들을 새롭고 깊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남주혁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와 표정, 실제 만났을 때 선한 에너지가 있다. 그런 특별한 부분이 원작과 다를 것 같았다. 한지민도 뜨겁고 깊이 있는 에너지가 있다. 그런 부분이 케미에서 재미있게 구현될 것 같았다. 서로 의지할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자주 만나는 조합이지만 계속 다르게 변주하면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기도 하지 않나? 실제로도 굉장히 좋은 호흡을 만든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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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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