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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날아라 개천용' 진범 윤정일의 거짓 증언으로 오성시 재심 재판이 완전히 뒤집혔다.
한편, 변호인이 박태용으로 교체되자 엘리트 집단도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형춘(김갑수 분)이 직접 박태용의 총선 영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 박태용의 출마가 유력해지자 마음이 조급해진 장윤석(정웅인 분)은 박삼수와 협력에 나섰다. 그는 "조기수 위에 큰 별이 하나 있다"며 넌지시 '킹메이커' 김형춘의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여전히 장윤석은 힘 있는 자들의 편이었다. 그는 박삼수와 이유경의 손발을 묶어 오성시 사건 보도를 막았다. 조기수(조성하 분)가 재판부를 통제하고 있어 불안한 건 박태용도 마찬가지였다. 오성시 재심을 담당하는 판사 최동석(류연석 분)을 찾아간 그는 "수원시 노숙인, 삼정시 3인조, 김두식 모두 초등학교까지밖에 안 나왔다. 판사들은 힘없고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한테만 실수하는 겁니까. 법대로만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예상대로 오성시 재심 재판은 쉽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진실을 알고도 묵인한 안영권과 배승근 형사는 김두식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가혹 행위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다. 김두식은 "당신이 날 고문했고, 내가 십수 년을 살인범으로 살아왔다. 근데 왜 나한테 미안한 게 없어"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재성 역시 위기에 몰렸다. 갑작스럽게 구속된 그는 살인범으로 감옥에 갈지, 공금횡령으로 집행유예를 받을지 선택하라는 협박을 받았다. 결국, 이재성은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박태용은 그의 지난 선행들은 꺼내놓으며 이재성이 지금이라도 옳은 길로 가기를 바랐다. "지금 이 법정에 트럭 기사를 살해한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묻는 박태용에게, "네"라고 대답한 이재성이 김두식을 범인으로 가리키는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
한편, 15회 시청률이 순간 최고 6.7%까지 치솟으며 호응을 이어갔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6회는 오늘(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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