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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유깻잎, 최고기 재결합 제안 거절 "사랑 無"→이하늘·박유선, 악플 상처 고백[SC리뷰]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1-19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우이혼' 유깻잎이 최고기의 재결합 제안을 거절했다. 이하늘-박유선은 결혼 당시 받았던 악플의 상처를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최고기-유깻잎, 이하늘-박유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고기와 그의 아버지는 재결합을 원했지만, 유깻잎과 그녀의 어머니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최고기는 "재결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 내가 깎겠다"면서 아버지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최고기와 마주한 아버지는 방송 이후 '영감탱이' 등 악플 세례와 친구들의 비난 섞인 전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놨다. 아버지는 "너희가 살다가 이혼한건데, 지금 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댓글 보니까 나보고 영감탱이라고 하더라. 사람을 죽이고 있더라. 왜 비수를 나한테 꽂냐"며 "친구들한테 헛되게 살았다는 비난도 받았다. 내가 친구들한테 얼마나 공격을 받았는지 아느냐"고 호소했다.

이에 최고기는 "댓글은 신경쓰지 말아라. 그리고 아빠도 방송에서 깻잎이에게 빵점짜리 며느리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아버지는 "(깻잎이) 며느리로서 빵점은 맞지 않느냐. 내가 신혼 생활 지장 줄까봐 아무 얘기 안했는데, 깻잎이가 5년동안 문안 인사를 한번도 안하더라. 잘못되도 한참 잘못 된거다"고 유깻잎에게 서운한 점을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상견례 당시 얘기했던 '신혼집 자금' 문제 등에 말하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버지는 "나는 최우선 과제가 너희가 '살 거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쪽에서 2억을 준비한다 했고, 사돈에게 5천만원 협조해달라고 부탁한거다. 그리고 신혼집 자금 외에 주고 받는거 없기로 한거다. 그건 자식부부 사는데 다 지원해주자는 뜻이었다. 나는 예물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신혼집 자금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최고기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나다. 그래서 나도 아빠처럼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다. 23살 때부터 아빠한테 돈을 많이 드렸지 않았느냐. 나는 그게 효도하는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결혼 후 매달 용돈 드리는 걸로 깻잎이와 부부싸움을 많이했다. 사실 나도 스트레스였다. 아빠가 2억을 부담 해서 신혼집을 해준 것 때문에 아빠한테 돈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대출식으로. 근데 그게 결혼생활 하면서 엄청 부담됐다. 아빠한테 도움받아서 집 장만하는게 정답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살면서 보니까 정답이 아니더라. 아빠가 아무것도 안 해줬어야 했다. 단칸방에 월세 살았어도 내가 했었어야 했다. 그걸 이혼해서야 이제 깨달았다"고 아버지와의 금전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아버지는 "내가 그동안 헛짓한거네. 상당히 기분 안좋다"라며 허탈해했고, 최고기는 "아빠를 안 보겠다는게 아니다. 벌어서 어디에 살던 내가 알아서 하겠다. 물론 아빠 마음도 안다"고 설득했다.



이후 아버지는 손녀 때문에라도 최고기와 유깻잎이 다시 재결합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나는 너희들이 다시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불쌍한 솔잎이를 위해서다. 솔잎이를 두고 왜 이혼했느냐. 재결합 하면 너희 앞에 안 나타나겠다"며 응원했다. 이어 "나도 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그동안 깻잎이에게 말을 너무 세게 한 것 같다. 깻잎이에게도 나에 대한 화살을 좀 빼달라고 해라. 깻잎이와 대면 요청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버지와의 대화 이후 최고기는 유깻잎을 만나 재결합 의사를 밝혔다.

최고기는 "네가 솔잎이 엄마라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계속 고민을 해봤다. 내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솔잎이를 혼자 키우는게 어려워서 재결합하려는게 아니다. 아직 널 여자로 생각하고 마음이 있다. 솔잎이도 나처럼 너란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책임 못진 부분에 대해서 미안했다. 우리가 이혼하게 한 것도, 널 못 잡은 것도 미안하다"고 재결합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아버지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아버지에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솔잎이 때문에라도 재결합 하라고 하더라. 너랑 다시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그런데 재결합을 위해 최고기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아버지가 아닌 유깻잎의 마음이었다.

유깻잎은 "결혼생활 하면서 오빠가 변할 거란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체념했다. 오빠가 바뀌질 않는데 내가 어떻게 바꾸냐. 우리가 재결합 해도 안 바뀔 것 같다. 시아버지, 시누이도 안 바뀔 것 같다"면서 "이젠 오빠가 남자로 안 느껴진다. 오빠한테 사랑이 없다. 사랑보단 미안함만 남아있다. 오빠한테 희망을 주기 싫어서 단호하게 말하는거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 같다. 나는 다시 살 마음이 없다"고 재결합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유깻잎은 집으로 돌아가서도 어머니에게 최고기가 재혼 얘기를 꺼내더라며 "희망 주기 싫다고 완강하게 얘기했다. '변했다는거 못 믿겠다. 오빠를 여자로서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깻잎 어머니는 "네 마음이 확고하니까 엄마는 마음이 놓인다. 하여튼 자식이 뭔지"라고 말하며 재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재결합 고백을 거절당한 최고기는 지인에게 "나의 바뀐 모습으로 깻잎이를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재결합 얘기를 한거다. 깻잎이가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사랑이란 감정을 점차 없애겠다"라며 "장모님과 아버지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하늘-박유선은 전 남편 이하늘 집에서 3주 만에 재회했다. 이날 두 사람은 이하늘의 여동생과 이혼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셋이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이하늘과 박유선은 이혼의 결정적 사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유선이 결혼 기사가 뜨자마자 쏟아졌던 악플 이야기를 꺼내며, 11년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식까지 한 달 반이 남은 시점에서 악플로 인해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며 보냈던 어렵고 힘든 시간을 전한 것.

박유선은 "결혼 기사에 악플이 너무 많이 달리더라. 나도 힘들고 속상해서 기운이 빠졌다. 오빠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때가 아닌것 같았다. 결혼식 끝나고 법적 대응하자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너무 불안하더라. SNS로 오빠가 확 지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오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화해서 오빠 좀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아무도 오빠를 말릴 수 없었다"고 악플러들과 이하늘의 대응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이에 이하늘은 "당시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똥물 뒤집어 쓴 기분이었다. 안했던 것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더라. 내 식구가 욕 먹으니까 주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유선은 "예식을 한달 앞둔 예비신부 입장에서 서러웠다. 내가 선수를 치면 오빠가 무시 못하겠지 싶어서 내 SNS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래도 오빠가 멈추질 않았다"며 "난 오빠에게 내 인생을 걸었다. 11년을 기다려온 내 인생이 가시밭길이 된 것 같아서, 그동안의 사랑, 존경, 의리, 믿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하늘은 "나 같아도 정 떨어졌을 것 같다. 나한테 믿음이 안 갔을 것 같다. 돌아보면 내 그릇이 작았던 것 같다. 결국 그때 일이 나비효과처럼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준것 같다"고 후회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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