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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유재환이 32kg 감량부터 어머니와의 돈독한 애정을 밝혔다.
유재환이 찾는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첫사랑이자 담임선생님이었던 장정현 선생님. 유재환은 "사랑이었던 것 같다"며 "한지민과 손예진을 섞어 놓은 느낌. 너무 예뻤다"고 떠올렸다.
버스 안에는 유재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유재환은 과거 104kg까지 나갔던 시절을 민망해했지만 MC들은 "귀엽고 좋다"며 귀여워했다. 유재환은 "어렸을 때부터 뭘 먹기만 하면 살이 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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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은 "어머니께서 음식점도 하시고 카페, 찜질방도 하셨다. 제가 어머니를 따라다니면서 도와드렸다. 어머니랑 안 떨어져있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재환은 "찜질방 하셨을 때 입장권을 판매했다. 제 별명이 꼬마 지배인이었다. 어머니가 하라고 안 했는데 칭찬 받고 싶었다. 예쁜 아들이 되고 싶었다"고 밝혀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환은 법학과 출신에 고등학교 학생회장이었던 '엄친아'였다. 유재환은 "전과목에서 하나 틀리면 우는 재수 없는 아이가 나였다"며 웃었다. 그랬던 유재환이 갑자기 음악을 한다고 하자 어머니가 크게 반대하셨다. 유재환은 "대학생이 돼서 '음악을 하겠다. 대학을 안 다니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엄청 충격을 받으셨다"며 "3년 전에 '나를 이겨줘서 고맙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너무 어렸다'고 하시더라. 그때 울컥했다"고 밝혔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어느새 유재환의 든든한 지지자가 됐다.
세 사람이 향한 추억의 장소는 어머니가 운영하셨던 찜질방. 현재는 다른 찜질방이 자리잡고 있었다. 찜질방의 '꼬마 지배인'이었던 유재환은 "찜질방 수면실에서도 많이 잤다. 초등학생 중에 제가 방이 가장 많았을 것"이라고 밝게 말했다. 찜질방은 부천에 있었지만 다니던 초등학교는 인천에 있었다. 유재환은 "찜질방에서 학교가 가깝지 않았다. 1시간 거리였다"며 "(학교 근처에) 집이 있었는데 집에 있으면 밥도 잘 못 챙겨먹지 않냐. 여기 있는 게 낫겠다 싶어서 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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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현 선생님 역시 유재환을 기억하고 있었다. 장정현 선생님의 딸은 "유재환이 장정현 선생님을 찾고 있다"는 말에 "TV에 유재환 씨가 나오면 '내 제자'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선생님이 아직까지 자신을 기억한다는 말에 유재환은 "눈물 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유재환은 20년 만에 장정현 선생님과 재회했다. 졸업 후 처음 만났음에도 선생님 역시 유재환을 기억하고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장정현 선생님은 "재환이는 잊을 수 없는 제자다. 제가 교직 경력도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담임을 맡았다. 그때 저를 좋아해줬다. 사랑한다고도 고백했다"고 밝혔다.
유재환은 가정사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이를 짐작하고 있었다. 장정현 선생님은 "방과후에 엄마를 기다리며 같이 남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때 재환이가 아픈 가정사를 애기하진 않았지만 엄마와의 관계가 돈독한 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정현 선생님은 유재환이 예전에 선물해줬던 손거울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었다. 또한 유재환이 20년 전에 썼던 편지에 답장을 해 훈훈함을 더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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