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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쯔양→BJ감동란, 1人방송러들 1日1논란…규제有 의식변화無=무용지물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1-21 14:3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인 온라인 방송을 하는 이른바 BJ들은 이제 연예인 못지 않은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게 됐다. 이로 인해 유명인으로서의 책임감, 윤리의식도 뒤따라야하게 됐지만 인식은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엔 '1일 1논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논란에 자주 휩싸이고 있다.

구독자 300만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은 20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뒷광고 논란으로 인해 은퇴를 선언했다 복귀한 일을 설명했다. 쯔양은 "실수를 인지하고 설명을 했는데 와전이 돼 제가 사기꾼처럼 됐다. '8시 뉴스'에까지 나왔다"며 "악플도 많았다. '그만 둬라' '꼴도 보기 싫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래서 은퇴선언을 했다. 시간을 두고 왔었어야 했는데 잊혀질까봐 빨리 돌아왔다. 돈 생각하고 돌아온 건 아닌데 사실 모두가 돈 벌려고 일하는 거 아니냐. 돈도 돌아온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더니 또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많은 분들의 관심 덕에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답하기 위해 소상공인 돕기부터 보육원에도 매달 기부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뒷광고 논란 이후 최근에도 쯔양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자신이 직접 오픈한 분식집의 음식량과 가격이 문제가 된 것. 급기야 본인이 직접 해명 영상을 촬영하며 "양이 적지 않다. 오해가 있다. 실제 오픈 때는 가격을 조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지만 아직도 의혹의 눈초리로 보는 이들은 남아있다.


19일에는 아프리카TV BJ감동란이 식당에서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공개되며 주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BJ감동란은 자신의 부산 단골 식당에서 유튜브 '감동란TV'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고 카메라를 켜놓은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이 사이에 식당 사장과 직원이 BJ 감동란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시청자 900여명이 모두 들었다. 사장과 직원은 "저런 옷을 어떻게 입나" "속바지 안 입은 거 같다. 한참 봤다" "티팬티 입은 거 아니냐" "세상에 미친 X" "가슴도 만든 가슴이다", "별로 예쁘지도 않다 얼굴도"라는 대화를 나눴다.

다시 돌아온 BJ감동란은 시청자들에게 상황을 전해듣고 영상을 확인한 후 분노했다. 하지만 사건이 화제가 되자 '주작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20일 저녁 아프리카TV에서 만들어낸 상황이라는 의혹이 일자 BJ감동란은 "11만워 벌자고 짜고 치겠나"라며 이에 적극 반박했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조롱하고 험담했다는 이유로 BJ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10분쯤 B씨가 알려준 주소를 보고 광주 서구의 한 창고 뒤를 찾아가 B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BJ땡초 온라인방송 캡처
18일에는 지적장애 여성을 성추행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넷 방송을 제작한 30대 여성 BJ 갓히언이 구속됐다. 공범인 남성 BJ 땡초와 BJ이영진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경찰은 영장 재신청을 검토중이다. 이들은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촬영하고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자주 논란이 되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제재하고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불법 불량 BJ를 근절하기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온라인방송으로 불법 정보가 유통된 경우 다시는 이들이 온라인 방송을 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법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BJ 개인들의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이들의 윤리의식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BJ 자격 시험을 치르지 않는 이상 지금으로서는 개개인의 의식 수준에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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