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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연령이 공감할 드라마 '러브씬넘버#'가 온다.
폴리아모리 다자연애를 원하는 23세 두아 역에 김보라가, 평탄한 인생을 살다가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로 결혼식 당일 도망치는 초등학교 교사, 29세 하람 역은 심은우가 연기한다. 류화영은 소리 소문 없이 잊힌 재능파 영화감독으로 성공을 위해 거짓된 사랑을 택하는 35세 반야 역을 연기한다. 가구디자이너를 청경을 연기하는 박진희는 20년지기 친구이자 남편인 운범(지승현)의 정신적 외도로 인해 내·외적 갈등을 겪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8편 전편의 연출을 맡은 김형민 PD는 "저희 작품이 그렇게 큰 드라마는 아니다. 작은 드라마에 속하는데, 그렇다 보니 한정돼있는 여러 조건들 속에서 최대한의 결과치를 뽑아내는 데에 중심을 뒀다. 기본적으로 말씀드렸다시피 네 가지 에피소드가 모두 다른 장르인데, 저희는 같은 연출, 같은 작가가 하는 걸로 시도하고 싶었다. 네 가지 장르를 다르게 찍으려 많은 논의를 했고 실제로 굉장히 다른 그림들이 나왔다. 그 부분을 촬영할 때 염두에 둔 거 같고, 우리 주인공들이 아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문제점이 많은 친구들인데 기획하는 데에 있어서 애정을 갖고 생각한 부분은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고 문제가 많은데,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거야'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이 캐릭터를 만들며 배우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같이 고민해주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심은우는 "저는 대본과 역할을 제안받은 것이 작년이었는데 실제로 스물 아홉이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스물 아홉 친구들과 다르게 선택한 직업적으로 특수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나. 스물 아홉, 제 친구들이 저와 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 지점이 있고 같은 고민을 하는 지점이 있을텐데 제가 겪지 못한 고민들 경험들, 제가 겪은 고민과 경험을 두루두루 경험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했다.
화영은 "반야라는 캐릭터와 제가 어느 정도는 교집합이 되는 부분이 있었고, 서른이라는 인생을 대본을 통해 예습을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해보니까 '서른의 인생은 이렇구나'를 알게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네 편의 드라마에 모두 출연한 김영아는 "네 개의 옴니버스인데 전지성이란 인물은 전체에 출연한다는 자체가 매력이 있었다. 제가 그동안 봤던 옴니버스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른 에피소드가 나올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가 궁금해지는데 전지성은 전체에 나오기에 '어떤 인물이라 다 있어야 할까' 라는 궁금증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을 캐스팅한 김 PD는 작품을 기획한 의도와 더불어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 PD는 "처음 이 작품을 기획할 때 사람들이 살면서 '내 인생에 이 장면은 꼭 로맨틱코미디 같았어', '치정극의 주인공 같았어'라는 얘기를 들으려고 23세는 혼란, 29세는 불안, 35세는 위기, 42세는 허무함과 공허함에 대한 이야기였다. 보라 씨에게도 처음부터 얘기한 것이 '23세는 어른도 아이도 아니다'라고 했다. 요즘에 봤을 때는 대학교 졸업해야 어른이 될 거 같다. 그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이는 23세였고, 29세는 어른일 수밖에 없는 문턱을 넘어서는 나이라고 생각했다. 여자 나이 35세는 '젊다'라는 것의 마지막 나이가 아닌가 싶어서 위기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42세는 건강과 인생의 적신호가 들어온다고 하더라. '내 인생이 이게 맞나'라고 생각하는 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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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생각하는 관전포인트도 흥미로웠다. 김보라는 "세 명의 남자를 동시에 만나는 것 자체가 관전포인트다. 나중에 들키면서 두아의 변화되는 심리나 심정을 집중적으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심은우는 "하람이가 결혼식장을 뛰쳐나가는 첫 일탈을 하는데, 어떤 사건이 충격으로 다가와서 하게 됐는지. 이 친구가 이후에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류화영은 "섬세한 눈빛연기를 관전포인트로 두고 싶다"고 했고, 김영아는 "저의 등장 자체가 관전포인트 같다. 매번 등장해 주인공들을 흔들어놓고 간다. 어떤 영향을 끼치려고 등장했는지가 관전포인트일 거 같다"고 밝혀 미스터리한 그의 행보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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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씬넘버#'는 1일 오전 10시 웨이브를 통해 전편 공개됐으며 MBC 채널을 통해서도 1일과 8일 오후 10시 40분 23세 편과 42세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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