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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새해전야' 김강우 "배려심 깊은 유인나,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아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2-02 10:5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강우가 영화 '새해전야'와 함께 호흡을 맞춘 유인나에 대해 말했다.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로맨스 영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수필름 제작). 극중 이혼 4년차 형사 지호 역을 맡은 김강우가 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돈의 맛', '간신', '사라진 밤' 등의 작품에서 굵직하면서도 믿음직한 연기로 언제나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데뷔 17년차 배우 김강우가 '새해전야'로 돌아왔다. 사람 냄새 나는 형사 역할을 위해 뽀글 머리 파마를 하는 등 외적인 변신을 꾀하며 힘 뺀 연기로 사랑스러운 로맨스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김강우가 연기하는 지호는 이혼 4년차의 형사로 강력반에서 좌천되어 현재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효영(유인나)의 신변보호를 떠맡게 된다. 완벽한 차도녀처럼 보이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지닌 효영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그는 밀착 경호를 계기로 잊고 지냈던 설렘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날 김강우는 극중 지호라는 캐릭터에 대해 "귀여운 느낌보다는 살아있는 날 것 같은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강력반 형사라고 해서 항상 무겁지는 않지 않나. 집에서는 편하고 궁상맞은 모습, 그런 생활밀착형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뽀글머리 변신에 대해 "외적인 면에서는 홍지영 감독님이 저를 항상 다른 모습으로 바꾸려고 하신다. 시간적으로 다른 작품 촬영과 겹쳐서 파마를 하지 못했고 매번 촬영장에 가서 고데기로 말았다.

그중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 중 욕심이 났던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자 "일단 이동휘씨가 맡은 역할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옆에서 보는데 정말 생고생을 하더라. 정말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영화가 나왔을 때 커버가 될까 싶기도 했다.그런데 영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 어쩜 그렇게 유창하고 유려하게 중국어를 하는지 싶었다. 정말 사람은 닥치면 하는구나 배우들이 대단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욕심이 갔던 캐릭터는 유연석이 연기한 재현이라며 "이 영화를 보시면 모든 분들이 어떤 캐릭터에 공감을 하실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캐릭터도 있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보면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연석씨가 연기한 재현이라는 캐릭터를 보고면서 저도 그렇게 느꼈다. 누구나 외국에 가서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생각은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데, 재현은 실현을 해내는 인물이기 때문에 눈길이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현과 효영만의 매력에 대해 "다른 커플들은 다 시작하는 단계의 캐릭터들이다. 물론 다른 상황이 있고 입장이 있는 캐릭터 이지만, 저와 유인나씨가 연기한 커플은 한번 이혼의 아픔을 겪고 전혀 이뤄질 수 없는 인물들끼리 붙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커플이다. 이런 커플 캐릭터는 아직 영화에서 못 봐온 것 같다. 정말 다른 남녀가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효영 역의 유인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유인나 씨와 함께 항상 웃으면서 촬영했다"는 김강우는 "유인나씨는 정말 배려심이 깊고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분 아닌가. 안그래도 유인나씨의 팬인데 함께 로맨스를 찍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매 순간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새해전야'는 '키친'(2009), '무서운 이야기'(2012), '결혼전야'(2013),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등은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이 출연한다. 2월 1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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