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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P라 가능하다.
'작곡가 프로젝트'는 박진영이 이미 만들어 두고 발표하지 않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쌓인 곡을 JYP 소속 가수가 아닌, 외부 가창자에게 주는 프로젝트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첫 주자로 선발된 이는 요요미다. 요요미는 혜은이의 목소리를 빼닮아 '리틀 혜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고속도로 아이유'로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유의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트롯파이터'에서 활약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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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도전정신은 그가 발굴해낸 후배 아티스트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원더걸스는 '레트로 섹시'를 앞세워 국내 걸그룹 중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시크섹시'를 입은 미쓰에이는 데뷔곡 '배드걸 굿걸'로 최단기간 대상가수라는 깨지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큐티섹시'로 무장한 트와이스는 일본 등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권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고, '틴크러시'를 표방한 ITZY 역시 데뷔와 동시에 역대 신인 최초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god는 기존 아이돌 그룹이 고수했던 신비주의 콘셉트를 깨고 대중친화적 전략을 구사해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비는 박진영을 고스란히 빼닮은 듯한 남성적 섹시미로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댄스 솔로가수로 우뚝섰다. 2PM은 국내 가요계 최초로 아크로바틱을 도입한 퍼포먼스로 2세대 한류의 시작을 알렸다. 갓세븐은 마샬아츠 트릭킹을 내세운 JYP 최초의 힙합그룹이었고 스트레이키즈는 자체 프로듀싱 그룹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진영은 이처럼 28년간 퍼포머로서, 프로듀서로서 트렌드를 창조해 온 K팝 리더다. 최근 일본 생명보험사가 진행한 '이상적인 직장상사' 설문조사에서 5위를 차지했을 만큼, 국내외에서 박진영의 존재감은 크다. 그런 그가 이번엔 트로트와의 접목을 시도, 대놓고 '촌스러움'을 어필했다. 이번에도 그의 자신감이 통할지 결과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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