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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유천이 악에 받친 복귀를 선언했다.
박유천이 영화 주연을 맡은 것은 2014년 8월 개봉한 '해무' 이후 7년 만이다. 2017년 '루시드드림'에도 출연하긴 했지만, 해당 작품에는 조연으로 출연해 분량이 많지 않았다. 마지막 드라마도 2015년 방송된 SBS '냄새를 보는 소녀'로 박유천의 연기 복귀는 6년 만에 성사됐다.
그러나 박유천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불법 약물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자신을 마약공범으로 지목하자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검출돼 구속됐고, 연예계에서도 은퇴했다.
구속 결정 후에도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은 3일 만에 마음을 바꿨다. 그는 황하나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 이중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 "나를 내려놓기가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결국 박유천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런데 자유의 몸이 됨과 동시에 마음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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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박유환의 개인 SNS 라이브 방송에 출연, 음주방송을 진행해 뭇매를 맞았으며 터무니없이 고가에 책정된 팬미팅 티켓 가격 및 팬클럽 가입비 등으로 숱하게 구설에 올랐다.
또 성폭행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가 5600만원의 배상금을 최근 변제 완료하기도 했다.
갖은 잡음 속에서 여론은 갈수록 악화됐다.
그러나 박유천은 꿋꿋이 마이웨이를 걸었다. 지난해 11월 솔로앨범 '리마인드'를 발표했으며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리고 22일부터는 '악에바쳐' 첫 촬영에 돌입한다. 비록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라고는 하지만 앨범 발표에 이어 연기까지 국내 복귀가 완벽하게 성사된 셈이다.
과연 박유천이 이번 영화로 돌아선 팬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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