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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조선구마사'의 독창적 세계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역 악령이 집어삼킨 혼돈의 조선을 한 폭의 그림으로 승화시킨 세계관 포스터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곳곳에 숨겨진 상징들,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서사를 그림에 응축시켜 '조선구마사'가 가진 독창적 세계관에 흥미를 더한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생시들의 출몰로 혼란에 빠진 백성, 핏빛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지옥도의 한 장면 같다. 살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사당패 놀음과 굿판을 벌이는 무당들은 기이함을 더한다.
퇴마 의식을 치르는 듯 십자가를 든 신부의 모습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조선을 피로 물들인 기이한 존재는 바로 서역 악령 '아자젤'.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깃들어 그 영혼을 지배하는 악마다. 과거 태종(감우성 분)에게 봉인됐던 서역 악령이 조선 땅에서 부활한 것. 이에 충녕대군(장동윤 분)과 문을 지키고 선 신부, 일명 서역 무당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에 차별화된 재미를 더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여기에 미스터리한 결계 앞 위엄 넘치는 태종의 존재는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 밖에도 포스터에 숨겨진 의미심장한 상징들은 '조선구마사'의 세계관, 그리고 이들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오는 3월 2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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