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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내가 언니 복을 진짜 많이 받았구나" vs "신혼집에서 7년 동안 함께 살 정도"
이날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은 이른 아침부터 '수제 치킨' 튀기기에 나서며 분주히 몸을 움직였다. 바로 그때 노사연이 등장, "내 얼굴보다 큰 꽃"이라며 임지호에게 대형 꽃다발을 선물했다. 임지호는 "(노사연을) 원래부터 되게 좋아했다"며 환한 미소로 반겨줬다. 치킨 요리 현장을 접한 노사연은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동네에 닭이 없을 정도로 많이 드셨다"며 기습 '닭 소리' 개인기를 '투척'했다. 뒤이어 까마귀-코끼리 등 각종 동물 소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임지호는 노사연이 가져온 올리브와 개복숭아로 즉석에서 '피클'을 만들었다. 수제 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 '콩닭콩닭' 치킨, 닭꼬치도 순식간에 완성됐다. "세상에 모든 닭은 다 먹어봤지만, 치킨 중에 왕"이라며, 역대급 '리액션'을 가동한 노사연은 '먹방 동생' 강호동과 닭요리를 폭풍 흡입하며 점심을 즐겼다. 뒤이어 노사연은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한 훈남 아들에 대해 "아빠(이무송)와 엄마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얼굴이다. 너무나 스위트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강호동-황제성이 간식용 부각 제조에 매진하던 때, 노사연의 친언니 노사봉이 깜짝 등장했다. "임지호 선생님을 정말 뵙고 싶었다"는 노사봉은 요식업 20년 경력이 묻어난 파김치와 노가리 조림, 오이소박이를 가득 들고 왔다. "오늘 요리 보조를 하겠다"며 애교를 발산한 노사봉은 임지호를 거들어 민어-조기 롤과 양파밥, 양념장, 옹심이탕을 열심히 만들었다. 동시에 노사연은 마당에서 히트곡 '바램'과 '겨울왕국2'의 OST 등을 열창해 산꼭대기 집을 뒤흔들어 놓았다.
저녁이 되자, 임지호는 노사연의 명곡을 음식으로 재탄생시킨 예술적인 '칭찬밥상'을 선사했다. 노사연은 강호동과 역대급 '한입만'을 가동하며 폭풍 식사를 이어나갔고, "어린 시절부터 언니가 엄마보다 나를 더 챙겨줬다"면서 가족들 이야기를 꺼냈다. 노사연은 "언니는 내가 연예계에서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게 만든 버팀목"이라고 치켜세웠고, 노사봉 역시 "결혼 후에도 동생을 데리고 7년을 함께 살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는 그냥 하나다, 남편들도 질투할 정도"라는 두 사람은 곧 '찐 자매'다운 폭로전을 가동했다. 노사봉이 "노사연이 귀티가 나게 예뻐서 미스코리아를 권유할 정도였는데, 어느 날부터 자꾸 먹기 시작하면서 불었다"라고 '팩트 폭격'을 가한 것. 이에 노사연은 "엄마와 언니가 밥을 안 주고 잔소리를 했다. 친엄마가 아닌 줄 알았다"라며 반격했다. 자매의 끝없는 설전(?)에 임지호는 "두 사람이 마치 귀한 보석과도 같다"라며, 훈훈한 덕담으로 저녁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 시도 떨어져 본 적 없는 자매의 '소울메이트' 면모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사냥한 한 회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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