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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비디오스타' 오대환, 이정진, 오윤아가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오대환은 "그러다가 동욱이 솔로 장면에서 내가 분장실에서 방귀를 심하게 뀌었는데 그때 소리가 너무 컸다. 동욱이는 노래 부르면서 눈치를 챘는데 관객들은 동욱이가 방귀를 뀌었다고 오해해서 동욱이가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로 당황했다더라"며 "이후 '조장풍' 찍을 때 동욱이가 그 얘기를 하면서 '너무 창피해서 형을 때리고 싶었다'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정진과 오윤아는 과거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을 거절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정진은 '"20세 때부터 패션모델로 활동했는데 운 좋게 광고 찍고 그래서 대형 기획사와 미팅을 하게 됐다. 근데 당시 그 회사에 소속된 배우가 장동건, 이승연, 심은하 등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는 다 있었다. 또 앞으로 데뷔한다면서 커피 타고 있던 신인이 있었는데 원빈이었다"며 "그분들을 보고 난 일반인이라는 결론이 너무 쉽게 났다. '이렇게 생긴 사람들이 있구나' 싶고, 넘사벽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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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도 친형이 아프다. 근데 난 숨기기 바빴다. 아버지도 그렇게 사셨고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 아픈 형을 친구한테도 보여주지 않고 얘기도 하지 않았다. 방송에서 처음 말하는 거다"라며 "따지고 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그걸 당당하게 오픈한 걸 보고 놀랐다. 공개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오윤아는 "나도 사실 쉽지 않았다. (아들이 아픈걸) 나는 좀 늦게 알았다. 사실 그런 느낌이 좀 있었지만 병원 다니면 괜찮다고 말해줬다"며 "발달장애 친구들이 케이스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다. 민이는 어릴 때 정상에 가까웠고, 반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염색체 검사도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뭐가 잘못된 건지, 내가 집에 없어서 그랬나 싶었다. 맨날 안타까운 마음만 갖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지내다 보니까 슬럼프가 왔다. 내가 인생을 잘살고 있나 싶었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게 아이인데 너무 안 보고, 살려고만 발버둥 치니깐 연기도 힘들고 인생이 너무 힘들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아이를 위해 시간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다. 6학년이 초등학교 마지막 시절이니깐 예쁜 추억 만들어보자고 생각해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그랬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지더라"며 "잘 따라와 주고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안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용기를 냈다. 굉장히 힘들 줄 알았던 걸 잘하는 걸 보면서 용기를 많이 냈던 거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근 아들을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는 오윤아는 "엄마는 힘들지만 민이가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까 너무 행복하다. 재밌게 행복하게 잘 살자"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오대환은 "이정진이 가족 해외여행을 보내준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정진은 "본인이 일도 많이 하고 성공하고 있지 않냐.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데 한 번도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다더라. 그래서 무조건 가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제주도 알아본다고 했는데 내가 같이 알아보면서 아는 분이 있어서 일정, 숙소 부탁해서 사이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2019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살아계실 때 잘할걸'이란 생각이 들면서 어머니 건강하실 때 한 번 가려고 했다. 근데 어머니, 장모님에 아이들까지 다 가려고 하니까 막막했는데 문득 이정진 생각이 나서 연락해봤더니 고민도 없이 바로 해줬다. 재력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이정진이 갑자기 멋있어진다", "비주얼 덩어리가 아닌 재력 덩어리다"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이정진은 "약속한 걸 지킨 것뿐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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