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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오대환과 오윤아가 가족과 관련한 진실한 토크를 이어갔다.
오대환은 "그러다가 동욱이 솔로 장면에서 내가 분장실에서 방귀를 심하게 뀌었는데 그때 소리가 너무 컸다. 동욱이는 노래를 부르며 눈치를 챘는데, 관객들은 동욱이가 방귀를 뀌었다고 오해해서 동욱이가 얼굴까지 빨개질 정도로 당황했다더라"며 "이후 '조장풍' 찍을 때 동욱이가 그 얘기를 하면서 '너무 창피해서 형을 때리고 싶었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오대환은 발달장애 아들을 혼자 잘 키우고 있는 오윤아에 대해 "멋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윤아가 아픈 아들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근데 아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나온 걸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윤아는 "나도 사실 쉽지 않았다. (아들이 아픈 것을) 나는 좀 늦게 알았다. 사실 그런 느낌이 있었지만, 병원 다니면 괜찮다고 말해줬다"며 "발달장애 친구들이 케이스가 굉장히 여러가지가 있다. 민이는 어릴 때 정상에 가까웠고, 반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염색체 검사도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뭐가 잘못된 건지, 내가 집에 없어서 그랬나 싶었다. 맨날 안타까운 마음만 갖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지내다 보니까 슬럼프가 왔다. 내가 인생을 잘 살고 있나 싶었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게 아이인데 너무 안 보고 살려고만 발버둥 치니까 연기도 힘들고 인생이 너무 힘들었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아이를 위해 시간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다. 6학년이 초등학교 마지막 시절이니까 예쁜 추억 만들어보자고 생각해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그랬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지더라. 잘 따라와주고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안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용기를 냈다. 굉장히 힘들 줄 알았던 걸 잘 하는 걸 보며 용기를 많이 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최근 아들을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오윤아는 "엄마는 힘들지만, 민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행복하다. 행복하게 잘 살자"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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