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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비가 김태희와의 결혼 생활부터 치열했던 20대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비는 'RAIN 모자 금지', '귀여운 척 금지', '꾸러기 표정 금지' 등 한 팬이 만들어 화제가 된 시무 20조에 대해 "그들의 놀이 문화였다. 처음에는 서운하다가 그 뒤로는 합당한 지적은 포용한다"며 "그리고 데뷔 때부터 지적하는 분들은 많았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비는 40대가 되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이번 앨범을 끝으로 더이상 내가 노래를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관리를 못 하겠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비는 "사랑하고 결혼하는 건 너무 좋다. 근데 신혼 생활을 길게 가지면 좋을 거 같다. 나는 신혼 생활이 짧았다. 첫째가 허니문 베이비라서 짧았는데 신혼 생활을 길게 가질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비는 치열했던 20대 시절을 떠올리며 "너무 감사한 일이다. '내가 이 정도로 사랑받아도 될까?'라는 생각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또 뭔가를 준비해야 하고 보여줘야 하니까 하루하루 스트레스였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전 같았으면 토크쇼 나가서 한마디도 안 했을 거다. 물어보면 대답하고 춤 보여달라고 하면 춤추고 했을 텐데 이제는 내 직업을 즐기면서 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지금은 인간미가 넘치는 지훈이라면 그때는 본인이 처했던 상황과 환경, 해야 할 것에 대한 목표가 확실해서 노력했던 시기라 진짜 스타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비는 "20대 때는 그래야만 했던 거 같다. 어린 마음에 더 잘되고 싶고 더 뭔가를 얻고 싶고 박수받고 싶었다. 한순간이라도 쉬면 죄를 짓는 거 같았다. 어떤 누군가에게는 이 기회가 없는데 내게 기회가 온 걸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서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다"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이젠 사실 좀 즐기면서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에는 편안하게 활동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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