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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학폭 추가 폭로ing→"제보 받겠다"vs"직접 물어봐"…진퇴양난 KBS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3-04 06: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또 다른 폭로와 드라마 하차 청원까지 이어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일 한 포털 게시판에는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지수와 동문이라는 A씨는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또래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며 "담배는 기본이고 상대를 조직적으로 구타했고 모욕했고 철저하게 짓밟았다. 부모님을 언급하는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중3때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지수 무리 중의 한명인 B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지수와 일진들에게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는 A씨는 "제가 적은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일만을 추려서 쓴 것"이라며 "김지수에게 더 심하게 학교폭력 당한 사람들 정말 많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일 적고 싶지만, 그 친구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하지 않았다"고 또 다른 사례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수의 학폭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척 착한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 우연찮게 접하는 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바라는건 보상도 사과도 아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을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는 것"이라며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시라"고 마무리했다. A씨는 졸업장 및 졸업사진을 함께 게시해 지수와 동창임을 증명했다.


A씨의 폭로 이후 기다렸다는 듯 추가 폭로가 쏟아졌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지수에게 따귀를 맞았다는 B씨는 "유도를 했다며 위협하는 지수가 많이 무서웠다. 농구 대결에서 지자 자신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하기도 했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C씨는 "지수는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하는 말도 자랑인 듯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다녔다. 성관계 대상이었던 여자에 대해서 이제 나도 소개시켜 달라는 등 여러 희롱 섞인 말도 그 무리에서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D씨도 "2학년 때 직업반으로 빠지면서 학교에 잘 안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 관계도 더러웠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와 성관계 한 거 찍은 거 지들끼리 돌려보면서 히히덕 대더라.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하루가 지난 3일,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라며 "먼저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사실 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에 최초 폭로자인 A씨가 추가 피해와 입장을 전했다. "이 글은 거짓이나 꾸밈으로 지어진 내용이 아닙니다. 오랜시간 결심하고 작정하고 용기를 내온 제 결정에 이제 행동을 가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운을 ? A씨는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은 그 수위부터 남달랐습니다. 정말 저는 다른 분들의 피해 사례에 비하면 수위가 약합니다. 비교적 피해의 정도가 적었던 제가 트라우마나 상처로 남아 있을 피해자분들을 대신하여 감히 먼저 글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추가 피해를 나열했다.

A씨는 "김지수는 저를 포함한 지나가는 평범한 학생들을 보면 가끔씩 실수인 양 자기 삼선 슬리퍼를 던져서 등에 먼지를 묻히고, 분필 지우개, 물폭탄, 침 등등 여러 테러 많이 시도했습니다. 행여나 기분 나쁜 표정으로 쳐다보거나 한다면 다음에 날아오는 건 온갖 욕설과 뺨따구이니까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련회 때나 현장학습을 가는 날은 정말 각오 많이 하고 갔습니다. 감히 장기자랑 같은 눈에 띄는 행동은 못합니다. 그거야말로 "나!! 나!!!나 너무 나대고 싶으니까 얼른 때려줘!!!" 이 꼴이나 다름이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립니다.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봐."라는 의견이신가요? 소속 연예인인 배우 김지수씨께 직접 물어보세요"라며 소속사의 입장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이나 개인적으로 제게 법적인 절차로 겁을 준다거나 한다면, 저도 당연히 그에 맞서고 응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무법자' 김지수에게 '법적'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짊어질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라며 "100억을 줘도 필요 없습니다. 보상따위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당신의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수는 현재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이다. 총 20부작으로 기획된 '달이 뜨는 강'은 이미 촬영을 95%가량 마친 상황이다. 반 사전제작 드라마로 출발한 '달이 뜨는 강'은 이미 드라마 시작 전 절반 이상의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는 촬영이 몇 회차 남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제목의 시청자 청원이 올라왔고, 약 5,000 여명이 넘게 동의를 얻고 있어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000명이 동의하면 KBS는 입장을 표명하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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