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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스트롯2' 기적의 신데렐라 양지은이 홍지윤을 꺾고 진(眞)의 영광을 안았다.
그렇게 승승장구한 양지은은 '미스트롯'의 2대 진이 되며 왕좌에 올랐다. 진 왕관을 쓴 양지은은 "몇 등이 되든 간에 울지 않기로 다짐했다.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라 축하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저한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 팬 분들, 시청자 분들의 사랑으로 이 상을 받은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진에 걸맞은 좋은 가수가 되어서 여러분들께 위로 해드릴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울먹였다.
이어 "제가 신장이식 수술 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있다. 근데 제 가족들께 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감사 드린다"며 "지금 남편과 아이들을 못 본지 몇 달 됐는데 너무 보고 싶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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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이 마지막 무대에서 선택한 곡은 강진의 '붓'. 양지은은 5개월간 함께 한 '미스트롯2' 동료들을 생각하며 이 곡을 선택했다고. 양지은은 "꿈을 다시 갖기엔 늦은 나이가 아닌가 했다"며 "'미스트롯1' 할 때 둘째 몸 조리 하고 있었다. 거기서 마미부를 보고 설ㅀ'미스트롯2'에 지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가 저에겐 첫 사회생활이다. 모든 게 낯설고 모든 게 어려웠다. 근데 그 과정 안에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양지은의 노래는 동료들도 함께 눈물짓게 했다. '기적의 제주댁' 양지은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89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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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역시 어머니를 떠올렸다. 진시몬의 '어머니'를 선택한 김다현은 눈물을 참고 무대를 마쳤다. 김다현의 최고점은 98점이었으나 최저점은 88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다음 도전자는 홍지윤. 홍지윤은 1라운드에서 1위 양지은과 단 18점 차이로 2등을 차지했다. 홍지윤의 인생곡은 김태곤의 '망부석'. 홍지윤은 "저의 봄날을 기다리는 내용으로 불러보고 싶다"며 곡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악을 10년 동안 했다는 홍지윤은 20살이 되자마자 성대낭종이 생겼다. 홍지윤은 "처음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노래를 안 한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서 다른 걸 뭘할까 하다가 아이돌 연습생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다리 마비로 또 한 번 좌절했다. 홍지윤은 "왜 난 항상 되는 일이 없을까. 노래가 맞지 않나 싶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홍지윤은 "제 꿈에 대한 간절한 이야기다. 망부석처럼 계속 기다렸다"고 트로트를 통해 다시 노래의 길을 걸었다. 홍지윤의 흥겨운 무대는 모든 패널들을 일어나 춤추게 했다. 극찬이 이어진 가운데 홍지윤은 최고 100점, 최저 9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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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의 인생곡은 이태호의 '아버지의 강'. 경연을 위해 고모 집에서 지내는 김태연은 "아버지를 한 달 정도 못 봤다.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던 적이 처음이라 너무 보고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옛날엔 아버지가 나이가 많아 싫었다. 계속 커가면서 아버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저희 아버지는 제 마음을 잘 알고 너무 착하시다"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태연은 마지막까지 '트롯 호랑이' 다운 실력을 자랑해 장윤정에게 "자신감이 붙으니 호랑이에게 날개가 달린 격"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김태연은 최고 100점, 최저 95점으로 기록을 또 한 번 깼다.
마지막 무대는 별사랑이 장식했다. 별사랑이 선정한 곡은 나훈아의 '공'. 별사랑은 묵직한 저음으로 '미스트롯2' 결승 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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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과 홍지윤의 점수 차는 단 14점. 양지은을 꺾고 새롭게 1위 자리에 오른 홍지윤은 "떨린다"며 긴장했고 양지은은 "지윤이 무대를 너무 잘 봐서 뒤집힐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예상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승전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최종 7위는 은가은, 6위는 별사랑, 5위는 김의영, 4위는 김태연이 차지했다.
진(眞), 선(善), 미(美) 발표만 남은 가운데 양지은은 "이 자리에 서있는 것도 꿈같고 기쁘다. 욕심 없이 이 시간을 즐기려 한다. 떨릴 줄 알았는데 마음을 비우고 올라왔더니 떨리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간 순위 1위 홍지윤은 자신의 예상 순위가 2위일 거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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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이 된 홍지윤은 "목 낭종이랑 다리 부상 이후로 다신 무대에 못 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꿈을 펼칠 수 있었다. 모두 감사하고 가족들 사랑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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