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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조병규→지수, 방송가 '학폭' 후폭풍 '전수조사' 실시…배우 스태프 피해는 괜찮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3-07 14:25


사진=HB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학폭 논란이 결국 방송가 전체를 뒤흔들게 됐다. 특히 KBS는 국내 대표 공영방송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여론의 질타를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또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청원에 동의수가 1000명을 넘으면 답변을 한다는 규칙으로 인해 학폭 논란이 터져나오는 배우들마다 답변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예능에서는 유재석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인 KBS2 신규 예능 '컴백홈'이 방송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유재석과 함께하기로한 조병규가 학폭 의혹에 휩싸이자 하차가 결정됐고 새 인물을 물색중이다. 이미 몇몇 젊은 배우들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디어엠'도 박혜수의 학폭의혹으로 인해 방송을 잠정 연기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디어엠'은 박혜수에 관한 의혹이 지워지기까지는 쉽게 방송을 결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방송에 한창인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이다. 이 드라마는 촬영분의 대부분을 들어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문제로 인해 장시간 회의를 한 '달뜨강' 제작진 측은 결국 지수 대체 배우로 나인우를 낙점하고 재촬영을 결정했다. 5일 KBS와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7회와 8회를 지수를 최대한 삭제한 뒤 방송하고 9회부터 재촬영 후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온달 역의 새 배우로는 앞서 tvN '철인왕후'로 활약했던 나인우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제작비와 시간 인력 등을 다시 투입해야한다. 하지만 지수 측과 손해배상 문제를 해결한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큰 손해를 모면할 수는 있다.

가장 난감한 상황을 맡은 것은 배우들이다. 배우들은 이미 95% 이상 촬영해 놓은 것을 다시 촬영해야 한다. 이후 스케줄이 잡혀있는 배우들은 연기를 부탁하거나 취소해야하는 상황이다.

제작팀도 이미 90%를 촬영했지만 '초치기' 촬영에 들어가야한다. 6회까지만 방송됐고 9회부터 나인우가 투입되기 때문에 방송중에 10회 이상의 분량을 다시 촬영해야한다. 완성도도 문제다. 지친 배우들이 똑같은 상황과 대사를 제대로된 감정을 끌어올려 다시 연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달뜨강 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사와 제작사도 더 이상은 논란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수면 위로 드러난 '손절' 뿐만 아니라 수면 밑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 드라마는 앞서 '학폭 의혹'이 언급만 됐던 배우를 하차시키고 대체 배우를 찾아 캐스팅했고, 제작사들도 청춘 배우들을 향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논란의 '싹'을 자르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도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의혹이 커질 움직임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에이프릴의 멤버인 이나은은 최근 전 멤버인 현주와 관련한 논란으로 방송가와 광고계에서도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 이미 SBS '맛남의 광장'은 이나은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했고 상반기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도 출연을 확정한 상태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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