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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번에도 휘몰아쳤다. '괴물'이 이규회의 죽음으로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강진묵의 지목으로 진술 조사실에 앉았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강진묵이 두 사람에게만 수사를 받겠다고 나선 것. "말이 너무 많았어"라고 운을 뗀 강진묵은 잔혹한 살인 행각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았다. 그러나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는 진술은 혼란만 더할 뿐이었다. 이동식이 누가 누군지 정확하게 말을 하라고 꼬집자, 강진묵은 모두 상상이라 둘러대며 이들을 갖고 놀았다. 강진묵의 태도는 이동식을 분노케 했다. 사체를 연상시키듯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며 "그 여자들 회개했겠지?"라는 모습은 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주원은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허점을 파고들었다. 강진묵의 진술 속 첫 번째 피해자만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간파하고, 강민정(강민아 분)이냐고 물었다. 그리고 딸을 왜 죽였는지, 혹시 친딸이 아니냐며 강진묵을 흔들었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강진묵을 무너뜨릴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강진묵은 아내 윤미혜(조지승 분)를 언급하며 강민정과의 친자 관계를 파고들자 흥분해 이동식의 목을 졸랐다. 이는 분명히 무언갈 감추고 있다는 신호였다. 윤미혜(주예은 분)가 집을 나간 이후 20년 동안 그를 찾고 있었던 강진묵의 행적 역시 수상했다. 핸드폰 위치 기록에 의하면 강진묵은 강민정 살해 전날에도 윤미혜를 쫓아 부산을 방문했었다. 이에 이동식과 한주원은 사건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는 윤미혜를 찾아 나섰지만, 그는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였다. 이로 인해 강진묵이 강민정을 살해한 이유는 분명해졌다. 자신을 버리고 도망간 윤미혜를 죽이기 위해 20년간 찾아 헤맸던 강진묵. 하지만 윤미혜의 사망으로 모두 물거품이 됐고 분노가 강민정으로 향한 것.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은 전국 5.4%, 수도권 6.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 속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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