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김영희♥윤승열 "어두운 면에 끌렸다" 고백→안혜경, 이효리 덕분에 만난 반려견♥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비스' 김영희-윤승열 부부가 방송 최초로 예능에 동반 출연해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미라클 특집-아이캔두잇! 유캔두잇!'으로 꾸며져 김영희, 윤승열, 김호영, 배다해, 안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결혼한 지 한 달 된 새색시 김영희는 "침대에 남편이 누워있는 거 보면 안 믿긴다. 가끔 자다가 눈떴는데 앞에 있으면 너무 벅차다"며 달콤한 신혼 생활을 자랑했다.

이어 10세 연하 남편 윤승열의 장점 3가지를 꼽아달라는 말에 "밝다. 밝다. 밝다. 밝다는 게 끝이다. 다른 장점은 발견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집에 자체 조명을 켜주는 친구"라며 깨알같이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는 윤승열도 등장, 두 사람은 최초로 예능에 동반 출연해 첫 만남부터 결혼 생활까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윤승열은 김영희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어두운 모습에 관심이 갔다. 밝았으면 안 만났을 거 같다"며 "계속 끌리고 마음이 가고 더 챙겨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희는 "어두워 보여서 좋았다는 말을 듣고 나서 요즘 행복해도 계속 어두운 척하고 있다. 행여나 내가 행복해지면 날개옷 입고 남편이 올라갈 거 같다"며 "남편이 오는 소리가 들리면 불 다 끄고 TV만 켜놓고 일부러 어두운 척하면 남편이 계속 좋은 말을 해준다. 그래도 행복한 거 많이 안 보여주고 괜찮아졌다고만 한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희는 단순히 동생이었던 윤승열이 남자로 느껴진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난 칭찬 받는 거에 어색하다. 근데 남편이 만날 때마다 '왜 이렇게 예쁘냐'고 했다. 그때 아예 대꾸도 안 하고 보지도 않았다. 행여나 내가 대답하거나 동요하면 내가 상처받을까 봐"라며 애써 철벽을 쳤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아는 언니가 뭘 많이 챙겨줘서 들고 가는데 남편이 주차장까지 들어다준다고 하는 걸 '내가 들 수 있다'고 하면서 거절했다. 근데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순간 '그런 건 좀 못하셔도 되는데'라는 말이 들렸다. 그때 '쟤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영희의 고민 상담을 해줬다는 절친 배다해는 "10살 어린 남자애가 좋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사기꾼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사기 치면 얻을 게 있어야 하는데 그때 김영희한테 얻을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마운 사람이고, 찐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 다른 절친 김호영은 "결혼식 날 윤승열의 얼굴을 처음 봤지만, 마음속으로는 뭔가 평범한 사람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김영희라는 여자를 온몸으로 품었다는 건 뭔가 남다름이 있을 거 같았다"며 "그런 생각을 하고 식장에서 봤는데 집안 분위기부터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굉장히 밝고 에너제틱하고 따뜻하더라. 영희가 개그우먼이니까 애써 밝은 게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면의 모습도 있지 않냐. 그런 걸 충분히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다해는 이날 윤승열과 첫 만남 당시 인상 깊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윤승열 성격이 일반적이지는 않고 독특하다. 영희가 사귄 후 윤승열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만났는데 나는 독립적인 스타일이고, 선 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카페에 갔는데 윤승열이 내게 '뭐 먹을 거야. 다해야?'라고 하더라"며 첫 만남에 반말을 들었던 일을 떠올렸다.

당황한 윤승열은 "김영희를 '희야'라고 부르다가 나도 모르게 반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배다해는 "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했더니 '몸에 안 좋으니까 뜨거운 거 마셔'라고 하더라"고 폭로했고, 윤승열은 "나이가 있어서 장이 안 좋을까 봐 그랬다"며 아내 친구의 건강까지 걱정해서 배려했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영희는 "우리 집에는 얼음이 없다"고 밝혔고, 김숙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거냐"고 놀려 폭소케 했다.

또 김영희는 "가장 듣기 싫은 말이 '괜찮아?'다. 원래 가장 좋아하는 말이었는데 10세 어린 남편의 '괜찮아?'는 기분이 많이 상한다"며 "연애할 때 산책하자고 하면 '무릎 괜찮냐'고 하더라. 배려가 너무 지나치다. 커피숍에 가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신다고 하면 '이 시리지 않겠냐. 괜찮냐'고 하더라. 그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얼짱 기상 캐스터 출신인 안혜경은 이날 활동 당시 인기에 대해 "말만 하면 다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상캐스터 시절 팬이 많이 생겼다. 그때 미니홈피에 일상을 남기며 먹고 싶은 걸 쓰면 바로 기상센터로 배달이 왔다. 그때 생각하면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반려견과 반려묘를 한 마리씩 키우며 살고 있다는 안혜경은 "난 굶어도 얘네는 굶기지 않겠다는 게 있다"며 자식처럼 온 정성을 쏟으며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난 즉석밥 살 돈이 없어도 얘네는 좋은 거 먹이고 싶다. 간식, 사료가 떨어지면 불안하다"며 "난 아파도 참지만, 얘네는 아프면 바로 병원에 데려간다. 이런 거 생각하면 자식만큼 소중한 거 같다"고 전했다.

특히 반려견 럭키를 만나게 된 건 이효리 덕분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혜경은 "이효리를 따라서 유기견 봉사를 갔는데 그때 보호소에 있던 아이다. 여러 번 파양을 당했던 아이인데 4개월밖에 안 됐는데 안락사를 하루 앞두고 있었다"며 "'그때 이효리가 나한테 사진을 보여주면서 '안락사 앞둔 친구가 있는데 한 번 키워보지 않을래?'라고 하더라. 근데 사진을 보자마자 그 눈빛이 내가 데려오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았다. 그래서 10년 동안 키우고 있는데 강아지 때문에 나는 이사도 가게 됐고, 집도 더 밝게 만들면서 내 생활이 해피해졌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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