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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한채아 "배우 한채아로 살 수 있을까" 눈물→'육아오프' 여행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3-16 23: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한채아가 육아 오프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16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한채아가 배우 생활과 다른 27개월 딸을 둔 엄마의 일상과 반나절 육아 OFF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한채아는 요즘 일상에 대해 "육아 ON으로 살고 있다"라며 "딸 이름이 차봄인데, 차차라고 부른다. 반나절 시부모님께 맡기고 오프를 즐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아버지 차범근에 대해 "소에도 시아버님이 손녀딸을 매우 예뻐하고 잘 봐준다"며 "시아버님이 아이들이 어릴 때 선수생활을 했으니까 손주가 예쁘신 건줄 알았더니 남편 어렸을 때도 그렇게 예뻐하고 잘 봐주셨다고 하더라. 아이를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 딸 차봄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난 한채아는 아이 등원 준비로 바쁜 일상을 시작했다. 배우답게 아이 눈높이에 맞춰 역할극을 선보이는가 하면, 아이의 밥을 챙기고 등원을 준비하는 육아 내공을 뽐냈다. 딸의 유치원 차가 떠날때까지 지켜보며 애틋한 모습을 보이던 한채아는 "보내기 싫은 날은 없어요?"라는 질문에 "보내기 미안한 날은 있는데, 싫은 날은 없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딸의 등원 후 한채아는 한시간을 꼬박 채워 부지런히 집안일을 했다. 그는 "하원과 등원 사이 시간이 OFF다"라면서도 "그 시간에 뭘 해놔야 하원하고 정신없지 않게 밥도 하고...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딸의 잔반으로 아침을 해결한 한채아는 "버리는 것도 싫고, 차려먹는 것도 싫다"라며 엄마의 일상으로 마음을 짠하게 했다. 또한 '칼각'으로 정리된 옷장이 공개되자, "아이 위주로 정리하는 습관 때문에 흐트러지면 강박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차기작을 고민 중인 배우 한채아의 모습도 공개됐다. 매니저의 전화를 받은 한채아는 "하고 시은 대본이 들어오긴 했다"며 대본을 읽었다. "마지막 작품이 영화였다. '비정규직 특수요원' 2017년에 찍었다"는 한채아는 결혼과 육아로 5년 간의 공백을 가졌다. 그는 매니저에게 "이 역할을 왜 나한테 줬을까"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매니저는 "육아로 공백기가 있을 때 감독님이 많이 안타까워 했다"라며 한채아를 격려했다.

하지만 엄마가 된 한채아의 고민은 이전과 달랐다. "한 씬 한 씬이 너무 쎄다. 근데 심지어 집에는 봄이가 있고. 매일 촬영이 있을 건데"라며 "고민의 방향이 아예 달라졌다. 극 중 역할과 캐릭터가 아니라 지금은 아이를 본다. 촬영이 얼마나 걸리나. 잘 못하면 배우와 엄마로서 둘 다 못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라고 고민을 털어 놨다.


매니저가 '배우 한채아'의 모습을 기다린다고 말하자 한채아는 눈물을 울컥 쏟아냈다.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고 해왔던 일이다. 엄마가 되면서 그 일을 못 하게 된거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올때도 아이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니까"라며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은 봄이만 생각한다. 하지만 매니저가 '배우 한채아'를 생각해주니까 눈물이 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채아는 육아 오프를 즐기기 위해 강화도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 바닷가 앞에서 육아 동지인 배우 서효림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모든걸 내려놓고 떠났다"며 자랑했다. 이어 오락실에서 각종 오락기를 점령한 한채아는 축구 게임기를 발견, 안정적으로 프리킥을 선보여 모두를 감탄케 했다. 혼자 조개구이를 즐긴 한채아는 딸 걱정에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육아 오프 일상을 보낸 한채아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행복한데 가끔씩 '그만해!'라고 외칠때가 있다"면서 "이런 시간도 내가 억지로라도 만들어놔서 해야겠다. 중요하다. 누가 안해주고 스스로 해야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일상을 본 후 "너무 행복한데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그런데 재밌네요. 그걸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또한 오프의 일상을 준 시부모님에게도 "아버님 어머님 덕분에 제가 힘을 내서 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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