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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역주행의 신화 브레이브걸스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힘들었던 과정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현재 4인조로 활동하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은지는 "이제야 실감이 좀 난다"고 했고, 유정은 "저희는 활동 때 잠도 잘 잤다. 너무 일이 없다보니까. 그런데 지금은 저희가 이동하는 중에도 전화 인터뷰가 들어온다.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인기를 설명했다.
유재석은 "유정 씨와 인연이 있는 걸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알고보니 유정은 과거 MBC '무한도전' 연말정산 특집에 출연했던 것. 유재석은 당시 유정의 출연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정은 민망해하면서도 "저때 선배 언니가 '무한도전' 작가로 취직해서 동기들 한 열명 정도 아르바이트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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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은 "저랑 유나 씨는 숙소에서 짐을 뺐었다. 우리가 좀만 나이가 어렸어도 버텨볼만 할 텐데 너무 막막했다. 그러다 '우리가 설 자리는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에 '대표님한테 정리해보자는 말을 해보자'라고 한 게 역주행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이었다"라며 역주행 영상의 신화 전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나는 "처음 영상을 보고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저희가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민영은 "댓글이 다 국군장병 여러분이었다. '우리가 도와주자'라는 댓글이 많았다"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현재 역주행 영상은 1000만뷰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
브레이브걸스 갤러리도 화제였다. 음원 스트리밍 인증을 해야하는 게시글에 학교 입학증을 게재하는 등 연령대가 다소 높았다. 은지는 "연령대가 좀 높은 것 같다. 신조어를 잘 모르시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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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은 "저희가 '운전만 해' 활동을 할 때 남겨주신 '얘들아 포기하지마' 댓글 한 마디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그 한마디에 뭔가 마음이 울리면서 '한 번은 해볼까.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유나 역시 "가수로서 노래로 희망을 준 것도 너무 좋지만 이렇게 다른 의미로 희망을 줬다는 게 기분이 너무 좋더라"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간 다닌 위문 공연만 62건, 유정은 "나이가 서른이 돼서 부모님 앞에서 목 놓아 울기가 쉽지 않다. 근데 제가 너무 힘들다 보니까 엄마 앞에서 오열했다.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한 건지 모르겠다. 초반에는 뿌듯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후회했다. 유나 씨도 그랬다 '내가 이렇게 누워 있으면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야'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이 됐다. 우리 넷 다 똑같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그러면 안되는 사람 앞에서, 엄마 앞에서 엉엉 울었다. '너무 살고 싶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때 제가 생각했던 게 '내가 바닥을 쳤구나' 싶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재석은 "연예계 말고 모든 길이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분들이 내가 이 일이 맞는가 아닌가'라는 고민을 한다"며 유정을 위로했고, 민영은 이제야 빛을 본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을 보며 "이렇게 존버는 승리한다"라고 덧붙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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