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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당나귀 귀' 100회를 맞아 원조 보스들이 총출동했다.
오랜만에 '당나귀 귀'를 찾은 심영순은 오프닝 인사부터 "다음주에 또 만나요"라는 엉뚱한 NG로 포복절도하게 만드는가 하면 이연복은 "지금 개과천선했다. 너무 착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MC들의 애프터 서비스 본능을 무한 자극했다.
또한 김소연은 "직원들이 대거 사직을 했다"는 근황을, 송훈은 "한남동에 운영하던 레스토랑이 폐업한다"는 뜻밖의 근황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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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에 출연하는 뮤지컬 스타 김소현, 손준호 부부와 3년 차 뮤지컬 배우 이창섭은 이날 김문정 감독에게 본 무대보다도 더 혹독하고 긴장되는 테스트를 받았다.
테스트를 받기 위해 연습실을 찾은 세 사람은 김문정 감독에 대해 "무서우신 분이다. 수천명의 관객들 앞보다 감독님 앞에서 노래 부르는게 더 떨린다"라고 얘기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장한 김문정 감독은 압도적인 포스를 발산했다.
이날 연습실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김문정 감독에게 각자 본인이 연습해 온 곡 해석을 검증받는 것으로 안방에서 감상하는 뮤지컬 스타들의 환상적인 보이스가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하게 만들었다.
먼저 첫 순서로 나선 20년 차 뮤지컬 배우 김소현은 명품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명불허전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자그마한 실수도 놓치지 않는 김문정 감독의 레이저 눈빛 한번에 일순간 현장 분위기는 '얼음'처럼 변하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문정 감독은 "평소의 10분의 1도 못했다"면서 독설을 내뱉은 뒤 족집게 레슨을 펼쳤다.
가수로는 데뷔 10년 차이지만 뮤지컬은 이번이 6번째인 이창섭은 베테랑 선배들조차 혼나는 현장을 지켜보며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이창섭의 차례가 다가왔다. 이창섭은 김문정 감독에게 "제 목소리가 극에 안 묻는것 같아서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김문정 감독도 "창법과 장군 역에 어울릴지 걱정했다"고 이창섭을 향한 우려를 전했다.
이창섭은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김문정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팝스러운 딕션과 벤딩에 주의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창섭은 수정해서 다시 불렀지만 또 다시 지적을 받았고, 김문정 감독의 독설 세례에 김숙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싸늘하다", "피 말리는 거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창섭은 한층 장군다워진 감정 표현과 음색으로 불러냈고, 김문정 감독은 드디어 "잘했다"고 미소와 함께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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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와 김숙은 양치승과 함께 100회 기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인근의 오래된 가게를 빌려 일일 분식집을 열었다. 이들이 빌린 가게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크게 떨어진 곳으로 이벤트와 함께 어려운 소상공인도 돕는 일석이조의 목적이 있었던 것.
15년간 이곳을 운영했다는 사장님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장사가 제일 안됐다. 2019년과 비교해봐도 매출이 80% 가까이 떨어졌다. 이렇게 장기전이 될 줄 몰랐다. 비대면 수업을 하며 학생들이 전혀 찾지를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세 사람은 "오늘 저희가 매출 많이 올려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걸뱅이 분식'을 통해 남다른 요리 실력을 선보인 양치승과 보조 셰프를 자처한 김숙은 손님들의 입맛을 저격할 비장의 신메뉴를 준비했다.
치열한 톱스타 섭외 전쟁도 벌어졌다. 먼저 양치승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석훈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김영대에게 전화했다. 김영대는 "'펜트하우스'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고, 전현무와 김숙은 "너무 팬이다"라며 흥분했다. 양치승에 자극을 받은 전현무는 배우 하석진에게 전화를 걸었고, 김숙도 질세라 배우 최강희와 라미란에게 연락을 해 분식집으로 초대했다.
곧이어 손님들이 줄줄이 방문했다. 아직 장사 준비가 덜 된 세 사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상으로 주방 상황을 보던 이연복 셰프는 "혈압약을 먹어야 될 것 같다"며 갑갑해했고, 분식점에서 서빙을 담당한 김동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갑이 세 명 있는 줄 알았어요"라며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하지만 양치승의 매콤, 짜장 떡볶이에 김숙의 김밥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때 임성빈과 하석진이 전현무의 초대로 분식집을 찾았다. 전현무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하석진은 "현무 형은 아무것도 안하더라. 입만 일하고 있더라"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떡볶이와 야심 메뉴인 '황금육회비빔면'을 먹어보고는 "맛있다"며 극찬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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