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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집사부일체' 심수창부터 가수 이지혜까지 실패인들이 등장해 '어마어마한 실패담'을 털어놨다.
이날 대한민국 연예계 및 스포츠계에서 내로라하는 역대급 실패인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들은 '실패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일명 '실패스타 TOP5'에 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탁재훈, 이상민 사부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이에 탁재훈은 실제 본인의 사무실에서 미팅을 주최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미팅 자리에 맞게 격식 있는 양복을 차려입고 등장, 완벽한 수트핏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차은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은발 헤어스타일로 깜짝 변신해 시선을 모았다. 이승기는 "실패스티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실패 사연만 6천건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실패스티벌'에 참여를 희망하는 실패인들은 두 사부와의 미팅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심수창의 실패 이력은 엄청나게 화려했다. 심수창은 야구선수로 성공한 듯 보였지만 "제 스스로 은퇴를 한게 아니고 옷이 벗겨졌다. 잘린거다. 방출됐다"며 "보통 성대한 은퇴식을 하는데 저는 그런 은퇴식도 못했다. 친구들이 작은 골뱅이 식당에서 은퇴식을 해줬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승기는 실패 이력으로 빼곡히 채워진 심수창의 지원서를 보고 "지원자 중 최다 실패이다. 칸이 부족하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심수창은 "프로야구 18연패를 한 경험도 있다. 3년 내내 졌다. 고등학교 시절 메이저리그 도전에도 실패했다. 보스턴 레드 삭스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다. 그런데 폼을 교정하다가 멘탈적으로 입스가 왔다. 또 4군까지 경험해봤다. 한 이닝에 홈런 세개를 연달아 맞은 적도 있다. 팬들이 쟤는 왜 저렇게 아프지도 않고 건강해서 매 경기 나오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팀 선배 조인성씨와의 불화도 있었다"고 실패담을 줄줄이 읊으며 '실패 부자'의 포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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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수 솔비와 이지혜가 등장했다.
솔비는 그룹 타이푼의 해체에 대해 "회사 때문에 해체했다. 회사가 부도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솔비는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였던 무대에 대해 "당시 욕을 많이 먹었지만 파리에서 열린 현대 미술 축제에 초대도 받았다. 실패를 했지만 미술 쪽에서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지혜는 그룹 샵의 해체에 대해 "멤버 서지영 탓이다"고 솔직하게 말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은 절친이다. 재밌자고 말한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일반인 실패인들과 통화도 했다. 배우 지망생인 한 실패인은 "1500번 정도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특기를 만들려고 운동하다가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그런데 또 전세 사기를 당해서 1억을 날렸다"고 실패담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솔비는 "저도 주변에서 '미술을 왜 하냐'는 시선이 항상 있다. 그 길을 선택하고 뚜벅뚜벅 그 길을 걸어가는거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일을 사랑하고 나만의 이유가 명확하다면 사회적 성공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상각한다"고 진심을 담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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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스타 TOP5'가 모습을 드러냈고, 장동민, 지석진, 김민수가 등장했다. 이어 솔비와 심수창이 등장했다. 둘의 등장에 출연진들은 "실패한 부부같은 느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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