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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역사 왜곡→결국 폐지 수순? "배우들에 전화 돌려, 확정 NO"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03-26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첫 회부터 문제작으로 찍힌 '조선구마사'의 폐지설이 나왔다.

SBS '조선구마사'는 현재 재정비를 위해 다음주 주간 결방을 하겠다고 알린 상태. 이 가운데 한 매체는 '조선구마사'의 폐지가 결정됐다며 신경수PD가 배우들에게 직접 전화로 이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신경수PD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폐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회의를 통해 오전 중 최종 결과가 나올 거라고. 신경수PD는 회의 전 미리 배우들에게 전화로 상황을 알렸다며 "혹시 기사를 통해 배우 분들이 알게 되면 너무 괴로울 거 같았다. 제작이 중단 될 지 안 될 지는 모르지만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걸 직접 말씀 드리는 게 예의라 전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악령들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내용의 퓨전 사극. 그러나 태종 이방원(감우성 분)이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 충녕대군이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 분)과 통역 마르코(서동원 분)를 대접하는 기생집에서 월병, 피단 등 중국 전통 음식이 나온 장면, 기생집 건물이 중국풍인 것 등으로 첫 회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중국에서 한복, 김치 등 우리나라 전통 음식과 문화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을 펼치는 상황에서 '조선구마사'의 이러한 연출은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더욱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선구마사' 제작을 지원하고 광고한 기업들의 목록까지 퍼지며 불매 운동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에 '바디프렌드', '코지마', '반올림피자샵' 등 다수의 기업들이 광고 철회를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구마사'에 장소협찬을 했던 경북 문경시는 인센티브 환수에 나섰다. 또한 국립 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측도 그림·글씨 협조 의혹에 대해 "'조선구마사'의 그림 협조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제작진도 사과하고 다음주 결방을 알렸다. '조선구마사' 측은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VOD 및 재방송을 중단하고 다음주 한 주간 전체적 내용을 재정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비디오플랫폼 위티비(WeTV)에서는 '조선구마사'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한 것. 끝없는 왜곡에 폐지설까지 나온 '조선구마사'. '조선구마사' 측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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