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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속아도꿈결' 중년로맨스&3자매 '흐뭇' 조합 공감…막장No→무공해 청정드라마 선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3-29 15:07


사진=K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누가 뭐래도' 후속 KBS1 새 일일극 '속아도 꿈결'이 29일 첫 방송한다.

'속아도 꿈결'은 최정우와 박준금의 황금빛 황혼 로맨스와 류진, 박탐희, 윤해영, 임형준 등 살면서 사랑을 잊어가는 현실 부부들의 속사정, 보기만 해도 흐뭇한 세 자매 왕지혜, 함은정, 주아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젠틀한 중년의 매력을 풍기는 최정우와 세월을 거스른 매력적인 박준금의 황금빛 로맨스에서 출발한다.

두 사람은 인생에 다시 없을 것 같은 마지막 사랑을 시작하지만, 꿈결 같이 행복한 시간도 잠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금가네 삼 형제와 모란네 세 자매의 박 터지는 혼란과 갈등이 시작된다.


사진=KBS
강모란 역을 맡은 박준금은 29일 온라인 중계한 '속아도 꿈결' 제작발표회에서 "강모란은 옛날 어머니와 다른 모습이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자식들에게 결혼을 허락받는 것이 아니라 통보하는 스타일이다. 외향적으로 무섭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감싸고 안아줄 수 있는 인물이다.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여자다"라며 "데뷔한지 40년이 돼 가는데 대본을 보면 늘 시대상이 나와있다. 예전에는 '그 집에 뼈를 묻어라'라고 하면서 친정에 가면 내쫓고 그런 일이 나왔는데 요즘에는 완전시 시대가 변했다. 우리의 인생을 또 다시 살수 있는 용기있는 우리들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인 호흡을 맞춘 최종우에 대해서는 "러브라인이 있는데 불편한 상황이 되면 힘든데 (최종우와는) 전작도 같이 해서 함께 한다고 해서 좋았다"며 "최종우는 '어린왕자' 같은 느낌이 있다 .철없어 보이긴하는데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류진은 "왕지혜가 촬영때 내가 먹던 물을 얼굴에 붓더라.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왕지혜는 "상견례 신이었는데 너무 딱딱하게 굳은 음식들을 먹었다. 그래서 입을 떼고 먹으려다가 얼굴에 물이 쏟아졌다"고 웃으며 "너무 창피해서 구석에 숨었는데 내가 웃음이 터져서 다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함은정은 "왕지혜는 처음에는 차도녀 이미지가 있어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순두부 같은 면이 있다. 언니 자체가 배려심이 넘친다. 편안하게 사람을 릴렉스하게 해준다"고 말했고 주아름에 대해서는 "(주)아름이가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마력이 있다"며 "나도 스튜디오가 익숙치 않아서 헤맸는데 언니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강단있는 언니같은 느낌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3년만에 연기하는데 캐릭터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고 매력이 있어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한다발이라는 역할은 내가 한번도 안해본 캐릭터였다. 아이가 있는데 남편이 없는 인물이지만 꿋꿋하게 주체적으로 살아나가는 게 좋아서 꼭 하고 싶었다"며 유도사범 역할에 대해 "아이돌이라 춤도 많이 췄지만 (유도는) 움직임이 다르더라. 어렵긴 어려웠다. 어려운 것을 이겨내야해서 유도를 조금씩 배우고 있다"며 "워낙 움직임이 많은 친구다. 아침마다 운동을 한다. 씩씩한 역할이라 그런 매력을 사랑스럽게 보이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아름은 자신의 캐릭터 민가은에 대해 "이해심 많고 심상이 착하지만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여러 고난을 겪지만 꿋꿋이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왕언니 왕지혜와 작은 언니 함은정이 조금 다르다. 왕지혜는 동네주민이어서 언니와 맛있는 것 먹으러 가고 싶어서 빨리 친해지고 싶었다. 우리는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작은 언니는 옷이나 꽃을 좋아해서 포스터 촬영할때 꽃도 먼저 챙겨주더라. 마음이 부자인 것 같다"고 말한 주아름은 "가은이는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하고 참고 이해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이다. 언제 어디서나 많이 웃는 인물이다. 그런데 너무 많이 웃어야해서 힘들다"고 웃으며 "그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BS
박탐희는 "6년만 연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연기를 떠나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들이 크고 이제 연기를 해보고 싶다 할때 처음 본 대본이 이작품이다. 아무것도 안봤다. 극중 나이가 나와 동갑인 것이 눈에 들어오더라. 스무살짜리 아이들이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그동안은 현실과 다른 삶을 어렵게 연기했다. 집이 항상 2층 계단에서 내려올 수 있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아서 편하게 연기중이다. 캐릭터가 열심히 살고 가족 중심이어서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KBS
'속아도 꿈결'은 또 자그마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무뚝뚝하면서도 인정 많은 인테리어 가게 사장 금종화(최정우), 동네 사랑방인 작은 미용실의 원장 강모란(박준금), 물리치료사 인영혜(박탐희), 유도관 사범 한다발(함은정) 등 마치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이웃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여기에 로또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전업주부 남편 금상백(류진)과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술가 금상민(이태구) 그리고 드라마 PD 금상구(임형준)와 배우 오민희(윤해영), 북마케터 한그루(왕지혜) 등 색다른 캐릭터들이 신선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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