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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방송인 지연수가 11살 연하 남편 일라이와의 이혼 과정 중에 있는 힘든 마음을 털어놨따.
그녀는 "저희는 방송이 생계와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까 사이가 좋지 않은데도 좋은척 해야했다. 쇼윈도 부부로 지낸지 너무 오래됐다. 사실은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며 "이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 살고 싶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지연수는 "화면에 보이는 모습에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마트를 가더라도 '남편이 사랑해줘서 좋겠다' 지인들도 '남편이 잘해주잖아'라고 말했다. 저는 제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저 사람도 힘들겠지. 그러니 저희 둘이 아이에게는 상처 주는 모습을 안보여주려고 각자 분리된 삶을 살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처음에는 제가 엄청 매달렸다. 제가 이혼하는건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미국에 있어서 데리고 오거나 보고 싶었다"며 "남편이 재결합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여자로서의 인생은 이 사람과 끝이지만 아이 아빠로서 이 사람에게 유예기간을 줘야겠다고 했다. 6개월만 기다려보자. 이 사람이 혹시라도 후회하고 돌아오면 아이 아빠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재결합 이야기를 하더라"며 "하지만 제가 거기서 무너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무너진 이유에 대해 "이중국적인 일라이의 한국 국적이 소멸됐다. 현재 미국 국적인 그는 미혼이다. 저는 한국의 유부녀고 그냥 그대로 재결합을 진행하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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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일하던 마스크 공장에서 해고된 사연도 전했다. 지연수는 "방송에서 제가 일하는 모습을 찍으러 온다고 하시더라. 직장 입장에서는 부담인 부분이다.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아이를 못 본 두달 반 기간 수면제를 계속 먹었다. 자야 꿈에서 만나니까. 제 선택으로 못보는게 아니라서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아이를 못봤던 시간 동안에 어느날 제가 20층 난간을 잡고 있었다. 그 '엄마' 환청이 들렸다. 그 내가 오늘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발견할 사람이 우리 엄마인데 내 자식 보고 싶다고 우리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만 살자. 내일 만날수 있을지 몰라'라는 생각을 했다. 두달반은 사는게 아니었다. 겨우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 지금은 아이와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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