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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늘며들고, 희며든다"…'비와 당신' 강하늘X천우희, 멜로가 체질인 역대급 케미(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3-31 12:0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늘며들고 희며드는 역대급 멜로다. '멜로가 체질'인 강하늘과 천우희가 만나 또 하나의 인생 청춘 로맨스를 완성했다. 청춘을 대표하는 두 청춘 남녀의 기적 같은 만남이 4월 극장가에 봄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 아지트필름 제작). 31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에서 진행된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12월 31일 기적처럼 비가 오길 기다리는 영호 역의 강하늘, 아픈 언니를 대신해 영호의 편지에 답장을 보낸 소희 역의 천우희, 그리고 조진모 감독이 참석했다.

꿈도 목표도 없는 삼수생 영호와 새로울 것 없는 현실에 순응하는 소희,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청춘들이 한 통의 편지를 통해 서로의 삶에 변화를 맞고 위로를 전하며 잊혀졌던 활기를 되찾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4월 극장가를 찾는다.

특히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충무로 최고의 대세로 꼽히는 강하늘, 천우희가 캐스팅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201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강하늘은 영화 '기억의 밤'(17, 장항준 감독) '청년경찰'(17, 김주환 감독) 이후 4년 만에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스크린 컴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루한 삼수생활을 이어가는 보통의 20대 청년 영호로 완벽히 변신해 또 다시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 또한 영화 '써니'(11, 강형철 감독) '한공주'(14, 이수진 감독) '곡성'(16, 나홍진 감독) 등 대체불가한 캐릭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천우희 역시 '버티고'(19, 전계수 감독)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컴백으로 눈길을 끈다. 천우희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팍팍한 현실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씩씩함과 아픈 언니 대신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점점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키워가는 소희로 변신, 특유의 단단한 감성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조진모 감독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관객을 비롯해 모두가 가진 상상력의 이야기다. 편지라는 소통을 통해 극 중 인물이 변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관객의 이야기라는걸 전하고 싶어 제목을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하늘은 "처음에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음악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훨씬 더 울림이 큰 작품이었다. 노래만큼 큰 울림이 있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천우희는 "나 또한 부활의 노래와 연관이 있는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연관성은 없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제목과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인 것 같더라. 제목처럼 촉촉하게 적시는, 따뜻한 영화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기다림에 대해 강하늘은 "기다림이라는 코드는 내가 예전에 경험해봤던 느낌이었다. 실제로 그런 경험이 떠올랐다. 그래서 연기하면서도 편안했다"며 말했고 천우희는 "아주 큰 기다림은 없었다. 다만 영화 속 처럼 편지와 전화는 엇갈리기 쉽다. 그래서 생기는 오해도 있고 하염없이 기다림도 있다. 아무래도 그 세대이다 보니 소소한 공감대가 생겼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강하늘은 "영호라는 캐릭터는 뚜렷한 목표가 없는, 방황하는 친구다. 우연한 기회에 소희라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낸다. 거기에서 느끼는 설렘이 삶에 활력을 갖는다. 이 시나리오를 군대에 있을 때 읽었다. 군대를 늦은 나이에 간 편이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보다 계급이 높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물이 많이 났는데 그래서 부끄러워 자는척을 하기도 했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천우희는 "내가 맡은 소희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영호에게 연락하면서 소소하게 활력과 위로를 받는 캐릭터다. 쉴 때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한다. 지난해 정말 많이 읽으려고 했다. 2003년도의 배경이지만 소희는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따뜻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영호에게도 편지를 주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나와 닮은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천우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진모 감독의 극찬에 천우희는 "물론 다른 영화 속에서도 인물로서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습을 조진모 감독이 영화에 담아주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자신했다. 강하늘도 "옆에서 본 천우희를 전부 알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많은 천우희의 매력이 담겨 있다"고 자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태프들은 천우희로 인해 '희며들었다'고 말할 정도. 천우희는 "현장에서 무겁게 있는 편은 아니다. 같이 있는 스태프와 편안하게 있어야 연기도 자연스럽게 잘 나온다. 과거의 이야기라서 더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었다. 소희가 실제로 나와 닮아서 다른 현장보다 편안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강하늘은 "'이제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 워낙 믿고 보는 배우이지 않나? 무한 신뢰가 생겼다. 무한 신뢰가 있어서 궁금해지더라"며 "그동안 작품에서만 천우희를 봐서 천우희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있었다. 그런데 첫 미팅에서 '천사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입견을 깬 새로운 매력을 느꼇다. 복 받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천우희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고 특히 청춘의 관한 역할을 많이 했다. 강하늘이 가진 색깔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았다. 강하늘은 친절이 몸에 밴 사람이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넉살이 있는 사람이다. 현장에서 마주치는 신이 많이 없어 낯설 수 있는데도 사근사근 다가온다. '미담 제조기'라기 보다는 사람 그 자체다. ''미담 제조기'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강하늘'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이다"고 추켜세웠다.

무엇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강소라의 특별출연으로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강소라와 호흡을 맞춰 절친이 된 강하늘은 "항상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내가 군대갈 때도 먼저 문자해줬다. 강소라와 촬영장에서 오랜만에 만나니까 신기했다. '미생' 때 매일 정장을 입고 만나다가 과거로 돌아가 레트로 분위기에서 만나니 신기하고 편안했다. 평소 둘 다 웃음이 많고 이야기도 많은 편인데 서로 수다를 이어가다 조진모 감독이 '이제 촬영 시작하겠다'라고 끊은 적도 있다"고 박장대소했다.

천우희도 '써니'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강소라에 대해 "연락을 간간히 하지만 배우들이라 스케줄을 맞춰 만나기 쉽지 않다. 작품으로 또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 20대의 모습, 30대의 모습을 영화에 담는다는 게 뜻깊더라"고 덧붙였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강하늘, 천우희, 그리고 강소라가 출연했고 '메이킹 패밀리' '수상한 고객들'의 조진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chosun.com 사진=키다리이엔티, 소니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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