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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맛남의 광장' 백종원이 양세형의 '미역 라면' 레시피를 즉석에서 구매했다.
'다시 맛남의 광장' 오픈을 앞두고 백종원은 "안 드셔 보신 걸 경험하게 해드리자"며 이번 메뉴로 가자미 강정을 선택했다. 시민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빠르게 대접하기 위해 농벤져스는 역할을 나눴다. 손이 빠른 한고은은 백종원을 도와 조리를 하기로 했고, 채소 손질과 떡 튀김은 김희철, 튀김 버무림은 양세형, 서빙은 김동준과 유병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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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표 가자미 강정을 맛본 시민들은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앞서 생선에 거부감을 드러내던 시민도 가자미 강정을 한 입 먹자마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극찬해 백종원을 뿌듯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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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백종원은 출하 시기를 넘긴 미역이 남은 걸 보고 이유를 물었고, 어민은 "올해 작황은 좋은데 출하가 안 돼서 채취되지 못하고 밀려서 그렇다. 코로나19 때문에 출하가 되지 않아 어민들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근 급식 운영이 중단되고, 식당 납품량이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미역 소비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미역을 제때 출하하지 못한다는 어민은 "건조하는 공장에 납품하기도 하지만 재고량 때문에 못 받아주는 곳도 많다"고 전했다.
평소라면 상품성이 좋지 않은 미역만 전복 먹이로 보냈지만, 올해는 좋은 상품도 안 팔리니까 전복 먹이로 보냈다는 어민은 "생미역 60kg 기준 작년에는 1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2~3만 원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떨어진 가격으로 전복 어가에 팔지만 전복 어가 상황도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어민은 "생미역은 4월이면 제철이 끝나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전량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정말 너무 어렵다. 40년 넘게 어업을 하는 동안 열심히만 하면 다 잘되는 줄 알고 그렇게 살아왔다. 근데 올해는 열심히 해도 되질 않는다. 선원들 급료도 제대로 못 줘서 매번 빌려서 주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명품 미역으로 유명하면 뭐 하냐. 안 팔리고 방치되고 있다"며 "4월까지 얼마 안 남은 기간이지만, 미역 많이 이용하고 드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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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보는 충격적인 색과 비주얼에 유병재는 물론 아이디어를 낸 양세형까지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아침 식사를 기다리던 백종원이 라면 냄새를 맡고 "냄새로는 성공한 거 같다. 미역 냄새가 죽인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또한 백종원은 국물을 시식한 한고은이 "맛있다"고 극찬하자 맛을 보지도 않고, 현장에서 바로 레시피를 구매해 양세형을 환호케 했다.
이어 양세형표 미역 라면을 맛본 농벤져스는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백종원은 "진한 미역국에 끓인 라면인 줄 알았는데 완전 다른 맛"이라고 감탄했고, 한고은은 "와인이 생각날 정도"라고 극찬했다. 입 짧은 김희철도 폭풍 흡입해 미역 라면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농벤져스는 기장 미역 어가 살리기를 위한 맛남 쇼핑 라이브에 돌입했다. 생미역 2천 박스 완판을 위해 백종원은 생미역을 갈아서 만든 미역 베이스로 생미역 죽, 생미역 파스타, 생미역 리소토까지 세 가지 요리 레시피를 선보였다. 여기에 삼겹살과 먹는 생미역쌈까지 추천했고, 그 결과 생미역 2천 박스가 완판에 성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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