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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로스쿨' 김명민은 전대미문의 로스쿨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일까. 지난 밤, 그가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충격 엔딩에 이어, 본방송에 앞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취조실 스틸컷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양종훈은 다른 인물을 의심하고 있었다. 바로 국민적 공분을 산 희대의 흉악범 이만호(조재룡)였다. 그는 11년 전, 아동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는 거짓말로 감형을 받아내 전국민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넣은 인물. 당시 재판을 맡았던 판사 김은숙(이정은)은 "검찰의 항소가 없어 1심 선고 이상을 할 수 없음이 개탄스럽고, 형법 제10조 2항에 의해 주취감경 할 수밖에 없음에 판사로서 자괴감이 든다"며 분노했다. 이후 이 조항은 "의무적으로 감경한다"에서 "판사 재량껏 감경할 수 있다"는 '이만호 법'으로 개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그를 항소하지 않은 검사가 바로 서병주였다.
더군다나 이만호와 양종훈은 '주례동 뺑소니 사건'으로 얽혀 있었다. 이만호의 범행 현장 목격자가 뺑소니를 당해 사망한 사건으로, 양종훈이 검사시절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이었다. 문제는 뺑소니의 유일한 목격자가 바로 이만호란 아이러니한 사실이었다. 만기 출소 후 민법 교수가 된 김은숙을 찾아가 악플러 고소를 위한 법률 상담을 해달라는 뻔뻔하고도 소름끼치는 행보를 보였던 그에게 양종훈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차번호를 기억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기억이 나면,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내 말은 완전 개뻥이 된다"며, "전자 발찌가 풀리면 기억이 날려나?"라고 도발, 분노를 유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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