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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현진영이 새친구로 등장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새 친구 픽업조로 불청 공식 안구커플 구본승과 안혜경이 출동했다. 부푼 기대감을 가득 안고 새 친구를 데리러 가던 두 사람은 살랑이는 봄바람과 만개한 벚꽃에 홀린 듯 차에서 내렸고, 새 친구가 기다리는 것도 잊은 채 둘만의 추억 남기기에 빠져버렸다. 안혜경은 벚꽃 나무 아래 구본승을 세우고 카메라를 들며 "내 눈엔 오빠가 더 예뻐"라고 말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구본승은 "그는 천재"라고 극찬하며 현진영과의 오랜만의 만남에 설레했다. 하지만 구본승의 기대와는 달리 현진영은 난감한 표정을 내비쳤다. 알고 보니 현진영과 구본승은 수십 년 전 프로듀서와 가수로 만난 사이였던 것. 구본승은 "27년만이다. 94년 말, 95년 초 군대 가기 전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에 현진영은 "너 군대가서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냐. 저작권료 안나와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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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은 아내와 만난지 21년, 결혼한지 7년이라고 밝혔다. "결혼해서 가장 좋은 건 내가 뭘 해도 기댈대가 있다는게 너무 좋다"라며 장점을 밝혔다.
SM 1호 가수인 현진영은 "이수만 대표님이 가능성을 보려고 89년 싱글 발매한 첫 노래는 '야한 여자'다"면서 이후 '현진영과 와와'의 계보를 밝혔다. "1기는 구준엽, 강원래, 2기가 김송, 김성재, 3기가 김성재, 이현도, 4기에는 지누션의 션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직접 쓴 곡으로 솔로 활동을 한 현진영은 "곡을 쓸 때 경험을 안한게 있으면 해야하는 스타일이다"면서 "'무념무상'을 쓸 때 서울역에서 한달 간 노숙을 했다. 식사를 사먹다가 왕따 당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연애할 때 그런 걸 한 번 하고 나면 히스테리를 엄청 부렸다"면서 지금 아내의 반응을 전하기도.
현진영의 '재즈힙합' 장르를 언급한 한정수는 "음반을 한 번 내볼까. 꿈이 있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알고보니 한정수는 '데미긋' 가수 출신인 것. 그는 "20대 때 가수가 꿈이었다. 내가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포기했다"고 밝혔고, 현진영은 "꿈은 키우라고 있는 거니까. 입금하시면 꿈도 이뤄진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현진영은 최성국과 설거지를 하며 음악 이야기를 더 나눴다. 그는 "어린시절 미8군에서 자랐다. 동네 친구들이 흑인이 많았다"면서 춤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나 앞세대는 박남정, 김완선 등이 춤을 잘 췄다. 실제로 그 분들 뒤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면서 안무가로도 활동한 사실을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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