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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K-할머니'의 맛깔난 입담에 미국 할리우드가 들썩였다.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의 역사를 쓴 윤여정의 수상 소감에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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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를 향한 사랑스러운 일침을 날린 윤여정은 "나는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어떻게 경쟁을 하겠나? 글렌 클로즈의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봤다. 다섯 명의 후보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 수상자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다. 우리끼리 경쟁할 수 없다. 단지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그냥 운이 좀 더 좋았을 뿐이다. 또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에게 주는 미국식 환대일지도 모른다"고 겸손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윤여정의 수상 소감에 "몹시 딱딱했던 시상식에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며 "윤여정이 한국인들의 열광을 받는 이유는 남성중심적 서열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여성들의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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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또한 윤여정의 수상 소감을 편집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 '윤여정이 쇼를 훔쳤다(쇼스틸러)'라고 찬사를 보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여정이 올해 오스카 최고의 수상 소감을 했다", 애틀랜틱은 "올해 쇼의 스타는 윤여정이다. 그의 수상을 지켜보는 게 왜 즐거운지 입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인스타일은 브래드 피트에게 농담을 건넨 장면을 손에 꼽으며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를 놀린 뒤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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