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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29년차 배우 천정하의 죽음에 연극계가 슬픔에 빠졌다.
지난 29년간 연기와 무대밖에 모르던 고인은 지난 2002년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에 이어 같은 해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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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은 "정말 대학로에서 대단하신 분인데 젊은 분인데 무슨 일인가요? 아 눈물나. 작품 다섯 작품이나 봤고 전부 연기 좋았는데 속상합니다. 천정하 선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학로 최고배우"라며 애도했다.
고인의 SNS에는 생활고를 토로한 내용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12월 고인은 "마스크가 안팔리니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 볼까? 생노동이긴 하지만..."이라며 자신이 직접 실로 뜬 마스크 스트랩을 비닐 포장한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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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해 올린 마지막 자신의 공연의 홍보를 직접 올리며 무대에서 만나길 기원하기도 했다.
천정하는 홍익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뒤에 1990년 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연극 '저승', '정조와 햄릿', '콜미갓', '의자는 잘못없다', '궤짝', '장판', '날 보러 와요' 등의 작품으로 연극계에서 29년간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영화와 드라마도 연기 영역을 넓였다. 영화 '산전수전', '라디오데이즈', '육혈포 강도단', '소녀' 등에 출연했다. 최근 tvN '마우스', JTBC '괴물', '외출', '비밀의숲', '악의꽃', '경우의 수' 등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은 남편과 딸이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벽제장 일산 푸른솔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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