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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강대학교 이기진 교수와 2NE1 출신 가수 씨엘이 부녀지간의 애틋한 마음을 보여줬다.
이 교수는 "연구비가 다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돈을 마음대로 주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세상에는 해야할 일과 안해야할 일이 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기술이 중국으로 간다면 내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고 연구한 결과가 날아가버리지 않나. 과학자로서의 양심"이라고 밝혔다.
씨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결심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를 한번도 막지 않았다.
씨엘도 "당시 오전 7~9시에 일어나 학교 가고 새벽 1~2시에 끝나 집에 와서 씻고 자면 새벽 4~5시였다. 시간을 한쪽으로 쓰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아버지가 절대 '노'라고 하지 않을 건 알았다. 한번도 '안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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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일본에 7년 정도 살았다. 채린이가 한글을 좀 배워야겠더라. 어떻게 한글을 가르칠까 싶었다.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기에 자기 전에 동화책을 줘야겠다 싶어 '빡치기 깍까'란 동화책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씨엘은 "그림이 아빠의 대화방식인 것 같다. 나와 동생과 시간을 보낼 때 그림을 그려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이 교수와 씨엘의 부녀관계는 단단했다. 이 교수는 씨엘에 대해 "생각이 건강하고 말이 잘 통한다. 든든한 딸이자 훌륭한 친구"라고, 씨엘은 "부모님과 항상 친구처럼 지냈다. 아빠는 아빠아기보다 이기진"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 아내와 사별했던 때를 꼽았다. 그는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슬픈 일 중 하나다. 아내는 멋지고 착한 존재였다"고 털어놨다. 씨엘은 "아버지는 자유로운 영혼인데 어머니는 정말 배려가 많으시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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