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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윤지련 작가가 '무브 투 헤븐'을 '치유'로 정의했다.
공개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동적"이라는 감상평이 줄을 이었다. 윤지련 작가가 만들어낸 그루와 상구, 그리고 나무가 전하는 이야기들이 안방에 감동을 전한 것. 2015년 김새별 씨와 전애원 씨의 에세이인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읽고 곧바로 작품화가 하고 싶어졌다던 윤지련 작가는 오랜 기간의 장르적 고민과 취재를 통해 '무브 투 헤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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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조화도 '무브 투 헤븐'을 특별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인물이 '픽션'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그루부터 갑자기 등장한 삼촌 상구까지 독특한 인물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유 작가는 "그루를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설정한 이유는 현실에 없을 전달자, 고객이 원하지 않는데도 고집대로 끝끝내 해내야만 하는 전달자이기 때문이다. 그게 오만이나 독선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나쁘게 보이지 않으면서 이해가 되는 인물이길 바랐다"며 "상구는 그루와 정반대의 노선에 있는 인물이다가 비폭력인 그루를 보호해줄 흑기사 캐릭터로 설정했다.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표현해준 상구, 그루, 나무 덕분에 이야기는 더 풍성해졌다. 윤 작가는 "이제훈 배우와 탕준상 배우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해주셨다. 이제훈 배우는 몸을 만들고 액션 신을 찍는 것도 보여지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려웠고, 촬영 과정 내내 그 배우를 힘들게 하고, 극한까지 몰아가는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디테일과 연기, 그리고 현대적으로 어리고 경험이 없는 그루라는 아이를 만나서 같이 이끌어가며 역할에 대해 200%, 300%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저희 그루, 탕준상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가 열일곱 살이었는데, 소년이 저희에게 와서 청년이 됐다.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움직임 하나까지도 그루가 되려 노력했고, 그루로 살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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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큰 치유와 변화를 준 작품이다. '무브 투 헤븐'을 쓰기 전에는 제가 다시 설레고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고민들이 많은 시간이었는데, 이야기를 쓰며 저도 위로받고, 치유받은 부분이 있어서 제가 어느 사이에 '무브 투 헤븐' 안에서 사랑 얘기도 쓰고 설레는 감성도 쓰고, 상상도 해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됐고, 쓰고 난 후에 치유의 힘이라고 할까. 조금 더 힘나고 밝은 이야기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조금 더 다르고, 제가 다루고 싶었던 또 다른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제가 받은 에너지로 더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에게도 중요한 감정변화를 준 작품이 맞다."
시즌제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반응도 존재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희망이 됐다. 윤 작가는 "시청자 분들이 원하셔야 하는 거고, 시청자 분들의 결정에 맡겨지는 거"라며 "이미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시즌2를 기대하시는 거 같아서 감사하고, 응답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저희 배우들은 찍으면서도 전부 다 입을 모아 '하겠다', '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그 부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브 투 헤븐'은 넷플릭스를 통해 14일 전세계에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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