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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 50년차 배우 김형자가 여고시절 친구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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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또 동료 배우들과 찍은 사진이 담긴 앨범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앨범 속에는 젊은 시절의 이순재, 강부자, 사미자, 전원주, 여운계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있어 50년 차 배우 김형자의 연예계 마당발 인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과감한 비키니 자태를 뽐낸 김형자의 사진들을 본 김원희는 "앨범의 반이 비키니네요"라며 놀랐고 현주엽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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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형자는 MC 김원희, 현주엽의 안내로 예전에 살던 동네와 비슷한 장소를 찾았다. 60년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슬레이트 지붕들과 구공탄이 있는 정겨운 풍경을 바라보던 김형자는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엄마와 다섯 딸들까지 여섯 명이 비좁은 방 한 칸에 살았다"고 한 김형자는 로션 대신 수세미를 따서 진액을 얼굴에 바르기도 했다며 가난했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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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난했던 여고 시절 김형자에게 귀한 라면에 빵까지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친구의 자취방은소중하고 고마운 안식처가 돼줬다"고 했다.
김형자는" 부잣집 딸이었던 친구의 집에는 당시 갓 출시한 귀한 먹거리인 라면이 있었다. 라면을 먹기 위한 목적으로 자주 놀러 가면서 친해지게 됐다"는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은 김형자는 "졸업하고는 한 번도 못 봤다"고 아쉬워했다.
김형자는 당시 그 친구가 부잣집 딸이었던 만큼 "지금은 대갓집 마나님이 되어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지만 찾아낸 친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사업에 손을 댔는데 다 망했다. 집도 없이 보따리만 들고 내 자취방으로 오셨다"라고 털어놨다. 친구는 요양원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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