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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칸 국제영화제에 홍상수 감독과 한재림 감독의 새 영화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황금종려상 수상 후보 자격이 있는 경쟁 부문에는 단 한편의 한국 영화도 선택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홍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처음 칸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이번 영화 '당신의 얼굴 앞에서'까지 무려 11번이나 초청됐다. 이는 한국 영화 감독으로는 최다 칸영화제 공식 초청 기록이다. 또한 홍 감독은 지난 3월 열린 제7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인트로덕션'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은곰상(각본상)을 받은 바 있어, 홍 감독은 한해 각각 다른 영화로 세계 3대 영화 중 두 개의 영화제에 참석하게 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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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초청 이유를 전했고 칸 영화제의 발표 이후 한재림 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비상선언'으로 희망과 위로를 드리고자 했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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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박해일이 주연을 맡은 거장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올해 칸 영화제의 가장 유력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예상됐지만, 영화의 후반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아예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어 히어로', 션 베이커 감독의 '레드 로켓', 숀 펜 감독의 '플레그 데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 등을 포함해 총 24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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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칸영화제는 전 세계를 뒤흔든 팬데믹으로 인해 파리에서 일어난 5월 혁명으로 개막을 취소했던 1968년 이후 52년 만에 오프라인 개막을 취소해야 했다. '칸 2020 오피셜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초청작 56편의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그쳤다. 당시 한국 영화는 '반도'(감독 연상호)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 두 편이 초청된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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