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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발레리나 윤혜진이 7년 만에 토슈즈를 다시 신었다.
이어 윤혜진은 함께 활동했던 발레단 동료들을 만나러 갔다. 동료들은 발레 공연 연습에 한창이었고, 이 모습을 지켜보며 윤혜진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윤혜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발레, 무대가 그리울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언제가 그립다기 보다는 문득 춤이 너무 추고 싶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활동하는 소식을 들으면 내가 함께 하고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날 윤혜진은 꿈의 발레단이라 불리는 몬테카를로에 입단한 후 발레를 그만둘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당시 부상치료를 위해 귀국했었다는 그는 "치료를 안하고 임신을 했네"라며 딸 지온이를 임신했던 때를 떠올렸다. 윤혜진은 "지온이를 낳고 다시 몬테카를로에 갈 수 있었고, 국립발레단에서도 제의가 왔었다. 그런데 집중이 안됐다"고 끝내 발레를 포기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윤혜진은 "인생에도 챕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레리나로서의 인생은 나의 챕터1이다. 꿈을 이뤘고, 열심히 살았다. 아이로 내 인생에 챕터2가 열렸다. 엄마로서 아이를 케어하고 가족들과 열심히 사는 저도 멋진 것 같다"고 말했다.
7년 만에 토슈즈를 신은 윤혜진은 "기분이 이상하다"면서도 발레리나들의 꿈의 작품인 '지젤'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 서도 손색이 없는 무대를 선보인 윤혜진은 "발이 기억하고 있다. '내가 발레리나였지'라고 생각이 나더라"며 "나의 삶이었는데 어느 순간 어색해졌다. 그런데 하니까 기억하는 내 몸이 반갑고 너무 좋았다. 결혼 전 발레리나 윤혜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윤혜진은 "울컥했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발 감각이 아직도 알고 있다는 게 미련이 더 자꾸만 생긴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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