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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부동산 관련 드라마가 연이어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전에는 없던 현상이다.
사실 방송 전에는 퇴마와 부동산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소재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가족이야기와 엮인 부동산과 퇴마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어우러지며 호평받은 것.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은 장나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흔한 장르는 아니지만 굉장히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주거 문제, 집 문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부동산에 엄마나 아빠, 가족 이야기가 등장하고 오컬트와 만나면서 달라보였던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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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이창민 PD는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부동산 자체가 빌런일 수도 있다. 드라마 안에서는 가급적 무겁게 다루려고 하지 않았고, 여러 집 형태도 보여주고, 기본적인 사소한 지식들을 짚어주면서 가려고 했다. 집도 중요한데, 집 안에 누가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보시면, 캐릭터들, 배우들을 따라가기 편하실 거고 훨씬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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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다. 시청자들이 관심이 있는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면 아예 리모콘을 쥐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한때 법정 스릴러가 인기를 모았을 때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의 욕망이 드라마로 표출된 것으로 인식됐다. 마스크를 쓰는 인물들이 드라마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현실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이 수목드라마의 주시청층인 3040세대의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른 이상 드라마에서도 이같은 현실을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는 한 부동산 관련 드라마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는 의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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