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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나홍진 감독이 기획 및 제작하고 태국의 '천재 감독'이 만나 작정하고 만든 공포 영화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노던크로스·GDH 제작).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공포라는 장르 한계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개봉한 '랑종'은 12만9917명을 동원해 단번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랑종'의 누적 관객수는 시사회 포함 17만7602명으로 기록됐다. '랑종'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한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는 7일간 1위를 지켜왔지만 '랑종'의 등판으로 곧바로 전세가 역전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블랙 위도우'는 같은 날 8만3405명(누적 162만7610명)을 기록, 2위로 내려앉았다.
'랑종'의 오프닝 스코어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공포 장르 영화(영진위 분류 기준) 중 '박쥐'(09, 박찬욱 감독)의 첫 날 관객수 18만명을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공포 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 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2'(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오프닝 관객수(5만3833명)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역대 외화 공포 영화 최고 흥행작인 '컨저링'(13, 제임스 완 감독)의 첫 날 관객수(8만1130명) 또한 가뿐히 뛰어넘었다. 결과적으로 '랑종'은 2009년 이후 청소년관람불가 공포 장르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쾌조의 출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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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의 경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리스크는 물론 낯선 태국 산골 마을과 처음 접한 태국 배우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난관이 예상됐지만 작품성 하나로 밀어붙인 결과 첫 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신드롬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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