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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제 74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한국영화는 없었지만, 봉준호 감독이 열고 이병헌이 닫으며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보여주는 시상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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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영화 '니트램'(Nitram, 저스틴 커젤 감독)의 케일럽 런드리 존스와 노르웨이 영화 '더 워스트 펄슨 인 더 월드'(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르나트 라인제브가 남여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특히 이날 진행된 폐막식에는 충무로 대표 배우이자 비경쟁 섹션에 초청된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의 주연 배우인 이병헌이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병헌은 "여기에 와서 너무 기쁘고 수상자 모두 축하드린다"라며 불어로 인사한 뒤, 영어로 "내가 불어를 잘 못해서 죄송하다"며 "이 페스티벌은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를 열었고 송강호가 심사위원이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을 언급, 자신과 닮았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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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열린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저는 올해도 (영화제를) 못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그만큼 팬데믹이 위협적이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기적과 같이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된 윤대원 감독의 '매미'가 2등을 차지하며 깜짝 성과를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네파운데이션은 본 경쟁 부문과는 별도로 영화 전공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섹션으로 차세대 신예 감독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는 등용문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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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1964년 1회 개최를 시작한 칸영화제는 국제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 영화 축제다. 지난해 칸영화제는 전 세계를 뒤흔든 팬데믹으로 인해 파리에서 일어난 5월 혁명으로 개막을 취소했던 1968년 이후 52년 만에 오프라인 개막을 취소한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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